폭염에 뜨거워지는 바다…경남도, 고수온·적조 대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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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끝난 7월 말부터 경남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바다도 뜨거워지기 시작해 고수온과 적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박완수 경남지사가 31일 통영시 산양읍 해상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적조 대응 상황을 직접 챙겼다.
2023년 통영시·거제시·고성군·남해군·하동군 등 경남 5개 시·군, 어가 322곳이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1천466만 마리와 멍게가 대량 폐사하는 피해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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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장마가 끝난 7월 말부터 경남 전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바다도 뜨거워지기 시작해 고수온과 적조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박완수 경남지사가 31일 통영시 산양읍 해상가두리 양식장을 찾아 고수온·적조 대응 상황을 직접 챙겼다.
박 지사는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조피볼락 등 고수온에 취약한 어종 양식 현황을 살피고 어업인들을 격려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4일 경남 전 해역에 고수온 예비특보를 발표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 표층 수온이 25도가 되면 고수온 예비특보를, 28도까지 오르면 주의보를, 28도가 넘으면 경보를 발령한다.
지난 30일 기준 경남 연안해역 표층 온도는 25도, 수심 5m 지점 온도는 23도, 수심 9m 지점 온도는 18.5도 정도다.
고수온은 양식어업인들에게 매년 큰 상처를 남기는 여름철 자연재해다.
매년 장마철이 끝난 8∼9월 사이 수온이 높아지면서 양식업계에 피해를 준다.
송진영 경남도 수산정책과장은 "사람이 느끼는 바닷물 1도 상승은 물고기에게 5∼6도 상승과 맞먹어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최대 양식업 밀집지인 경남에서만 지난해 고수온 피해액이 207억원에 달했다.
2023년 통영시·거제시·고성군·남해군·하동군 등 경남 5개 시·군, 어가 322곳이 고수온으로 양식어류 1천466만 마리와 멍게가 대량 폐사하는 피해를 봤다.
경남도는 산소 발생장치, 저층해수 공급장치 등 고수온 대응 장비를 보급하고, 양식어류 면역증강제, 양식수산물재해보험료 지원 등 고수온 대책을 수립했다.
박완수 지사는 "수온 변화를 수시로 살피는 등 즉각적인 대응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류 폐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어장관리를 해 달라"고 어민과 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지사는 이어 통영시 인평항 적조방제장비 보관센터를 찾아 적조 발생에 대비해 황토 살포기 등 준비 상태도 점검했다.
장마 이후 발생해 가을까지 이어지는 적조는 적조생물의 점액질이 아가미에 들러붙어 양식어류를 질식사하게 만드는 여름철 불청객이다.
매년 여름철 적조가 발생해 양식어류가 대량 폐사하면서 경남에 크고 작은 피해를 냈다.
다만, 최근 4년(2020∼2023년) 동안 경남에서 적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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