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한동훈 '깜짝 회동' 배석 정진석…'정무형' 진가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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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로 전격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막후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한 대표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에서는 자기 사람 만드는 게 중요하다. 폭넓게 사람을 포용해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들라"는 등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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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한 대표 화해 국면, 당정 화합으로"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비공개로 전격 회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막후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가 끝난 뒤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동안 한 대표와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정치에서는 자기 사람 만드는 게 중요하다. 폭넓게 사람을 포용해 한 대표 사람으로 만들라"는 등 애정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과거 검사 시절 함께 근무했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당직 개편, 해병대원 특검법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깜짝 회동의 배경에는 막후에서 활약한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정 실장이다. 지난 지도부 만찬 이후 6일 만에 이뤄진 이번 회동은 정 실장 배석 하에 진행됐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정계 데뷔를 도운 정 실장은 대표적인 친윤계 인사로 분류되긴 하나,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은 것으로 평가된다.
정 실장은 한 대표와는 별다른 개인적 인연이 없지만, 2022년 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법무부 장관으로, 22대 총선 기간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마자와 지원 유세에 나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마주했다.
정 실장은 24년 경력의 중견 정치인으로서 물밑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당대회 후 일주일 만에 비공개 회동을 성사시킨 데는 정 실장의 성품과 경력이 영향을 미쳤다.
기자 출신에 5선 의원을 지낸 정 실장은 특유의 털털하고 화통한 성품을 바탕으로 여야를 넘나들며 의원들과 두루 친분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내대표·비상대책위원장·국회 사무총장·국회부의장·청와대 정무수석 등 굵직한 보직을 두루 거치며 여의도에서도 잔뼈가 굵다.
정 실장은 7·23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한 대표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얘기가 나올 때도 화해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의 막후 중재를 통해 이뤄진 이번 만남을 계기로 대통령실과 한 대표가 갈등을 완전히 봉합하고 당정 간 협력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측이 화해 국면으로 가고 당정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대표와 가까운 국민의힘 한 의원도 "한 대표가 앞으로 대통령과 자주 만나겠다고 하더라"며 "한 대표는 당대표 당선 전 당정 관계에 관한 우려가 나올 때도 '잘 하겠다, 대통령과 자주 소통하고 뵙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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