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女에페도 생중계 없었다…안세영 이어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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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랭킹 2위인 펜싱 여자 에페 단체팀 8강전 경기가 생중계되지 않아 또다시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 이혜인(29·강원도청), 강영미(39·광주광역시 서구청), 최인정(34·계룡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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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세계랭킹 2위인 펜싱 여자 에페 단체팀 8강전 경기가 생중계되지 않아 또다시 팬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송세라(30·부산광역시청), 이혜인(29·강원도청), 강영미(39·광주광역시 서구청), 최인정(34·계룡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에페 대표팀은 30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여자 에페 단체전 8강에서 개최국 프랑스와 맞붙었다.
대표팀은 세계랭킹 2위인 만큼 8강전에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 올라 메달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상파 방송사에서는 생중계되지 않았다. 지상파 3사는 에페 단체전 대신 같은 시각 벌어진 신유빈과 임종훈의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 결정전을 일제히 내보냈고, 에페 경기는 지연 중계했다.
이로 인해 강영미가 소속된 광주 서구청 팀의 감독과 동료들은 8강전 현장에 나가 있던 한국 선수와 영상통화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이들은 응원전이 열린 광주 풍암동 서구청 펜싱팀 합숙소에서 휴대전화로 경기를 지켜보면서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점수를 확인했다고 한다.
펜싱 팬들은 이 같은 상황에 분노했다. 일반 시청자 역시 3사가 모두 같은 경기를 중계한 데 대해 "방송사가 3개인데 왜 같은 경기만 중계하나", "시청률만 생각하고 국민들 입장은 생각 안 하나보다", "차라리 이참에 3개사 통폐합하라" 등 비판을 쏟아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했던 여자 에페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첫 금메달까지 노렸지만, 결국 프랑스에 31-37로 졌다. 이어진 5∼8위전에서 한국은 미국을 45-39로 제압했고, 5·6위 결정전에서는 우크라이나를 45-38로 물리쳐 최종 성적은 5위가 됐다.
한편 앞서 지난 28일 밤 열린 여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인 안세영의 조별예선 1차전 경기도 지상파 방송에서 생중계되지 않아 팬들이 규탄 성명문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배드민턴 팬들은 "세계랭킹 1위 안세영 선수의 조별 라운드 첫 경기를 TV 생중계조차 하지 않은 지상파 3사의 안면몰수한 '시청률 만능주의'를 규탄한다"면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지상파 3사에 대해 파리올림픽 중계 시 특정 종목의 경기를 과도하게 중복 편성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편성할 것을 권고한 바 있지만, 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마치 담합하듯 인기종목 위주로 중계를 편성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배드민턴 팬들은 지상파 3사의 위와 같은 중계 행태에 참담한 심정이며, 너무도 분노하지 아니할 수 없다"며 "결국 지상파 3사가 말하는 올림픽 정신은 '시청률'에 따른 '광고 수익'이었다는 것이 다시 한번 증명된 셈"이라고 비난했다.
안세영은 1차전에서 불가리아의 코비야나 날반토바를 상대로 2 대 0(21-15, 21-11) 완승을 거두고 한국시간으로 내일(1일) 오전 2시30분 프랑스의 치 쉐페이와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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