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야 피살’에 미국 곤혹…“가자 확전 불가피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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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부문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란 새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에 갔다가 암살당한 사건에 대해 미국은 가자전쟁 확전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며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각) 필리핀 방문 중 기자들에게 "전쟁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 외교의 공간과 기회가 언제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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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정치부문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가 이란 새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테헤란에 갔다가 암살당한 사건에 대해 미국은 가자전쟁 확전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며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31일(현지시각) 필리핀 방문 중 기자들에게 “전쟁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 외교의 공간과 기회가 언제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하니야 암살에 대해 “더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가자 전쟁이 확전될 경우 미국은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의 목표는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고 “온도를 낮추는 것”이라고 답했다.
미국은 난감한 처지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가자 전쟁 확전을 막고 하마스와 이스라엘 사이 휴전 협상을 중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빌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8일에도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스라엘과 카타르, 이집트 당국자들과 만나 가자 전쟁 휴전을 위해 협상을 했다.
중동 국가들과 러시아 등은 암살을 비판했다.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하니야 암살이 “비겁한 행동”이라며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점령에 맞서 단결하고 인내심을 갖고 굳건히 맞서야 한다”고 밝혔다고 와파 통신이 전했다.
튀르키예 외교부는 성명을 내어 이번 사건을 “테헤란에서 일어난 수치스러운 암살”이라고 규탄하며 “이번 공격이 가자 전쟁을 지역적 차원에서 확산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우려했다. 이어 “다시 한번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는 평화를 찾으려는 생각이 없음을 보여줬다”며 이스라엘 정부를 비판했다. 미하일 보그다노프 러시아 외무 차관도 하니야 암살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정치 살인”이라고 비판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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