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 김문수 고용장관 지명에 “인사 폭주 카르텔...상생과 연대 있을리 만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데 대해 “이진숙에 이어 김문수냐”며 “윤석열 정부의 인사 폭주 카르텔에는 대화와 타협, 상생과 연대가 있을 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김문수인대’의 악몽이 되살아났다. 올드보이를 넘어 좀비 수준”이라며 “윤 대통령이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야기”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김일성주의자’, ‘총살감’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노란봉투법’에는 ‘공산주의’ 딱지를 붙였던 인물”이라며 “‘아스팔트 극우’로 태극기 부대에 합류하고 유튜브에서 반노동 발언을 일삼으며 색깔론과 노조 혐오를 부추겨온 사람이 어떻게 노동자 권익을 지키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방송장악을 위해 이진숙을 임명하더니 이번엔 슬쩍 미뤄뒀던 주 69시간제 완성을 위해 김문수냐”며 “논란 속에 강행된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임명이었지만 지난 2년간 낸 성과가 있었는가”라고 했다.

그는 “노사 간 대화와 타협은커녕 갈등과 대결만 키우며 사회적 대화 기능을 아예 파탄 냈다”며 “이젠 장관으로 임명해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들을 모두 파괴할 작정인가”라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경질도 때늦은 반노동 인사를 장관으로 영전시키는 건 고용노동부를 반고용노동부로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미 삶의 이력과 경력으로 그 부적격이 거듭 확인된 인사다. 인사청문회조차 낭비다. 노동계를 카르텔이라 적시하더니 카르텔은 윤 정부의 인사 폭주에 더 맞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노동계의 탕아 김문수 위원장은 노동계를 영원히 떠나라”며 “변절자 삶의 속죄를 원한다면 길은 하나다. 김문수 지명자 스스로를 돌아보고 당장 사퇴하라”고 피력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