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80만원"…보이스피싱 가담한 러·우즈벡인 6명 구속 기소

박혜연 기자 2024. 7. 3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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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인과 우즈베키스탄인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보이스피싱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조직원 6명과 한국인 대포유심 유통책 등 7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중계기 조직은 국내에 특별한 근거지가 없고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기 어려운 외국인을 대상으로 '매주 80만 원'과 '숙소 제공' 등 조건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조직원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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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지검 합수단, 보이스피싱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조직 적발
텔레그램 통해 범행 지시…가상화폐로 수당 지급
서울동부지검은 해외 발신번호(070)를 국내 번호(010)로 바꿔주는 변작 중계기 운영 조직원들을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은 소형화된 신형 중계기 모습. / 서울동부지검 제공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러시아인과 우즈베키스탄인 등으로 구성된 다국적 보이스피싱 발신번호 변작중계기 조직원 6명과 한국인 대포유심 유통책 등 7명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홍완희 부장검사)은 전기통신사업법 및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위반 등 혐의로 7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피의자 7명 중 4명은 러시아 국적이고 2명은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전국 각지 원룸에서 해외 발신번호(070)를 국내 번호(010)로 바꾸는 변작중계기를 관리하며 중계소를 운영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중계기 조직은 국내에 특별한 근거지가 없고 안정적인 직업을 구하기 어려운 외국인을 대상으로 '매주 80만 원'과 '숙소 제공' 등 조건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조직원을 모집했다.

조직원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지시받았으며 수당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았다. 1~2개월에 한 번씩 중계소를 폐쇄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등 치밀하게 움직였다.

합수단은 범행 현장에서 중계기 153대를 압수하고 이들에게 지난 1년간 대포유심 2275개를 공급해 138억 원을 편취한 한국인 남성 A 씨(34)를 검거해 함께 구속 기소했다.

합수단은 소형화된 신형 중계기 실물을 세관에 제공해 향후 통관 과정에서 단속하도록 할 예정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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