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지금 더위와의 전쟁 중···선수들은 얼음 조끼 착용까지
2024 파리 올림픽은 일 년 중 프랑스 파리가 가장 더운 시기에 열린다. 체감 온도가 섭씨 40도에 육박하면서 선수와 관객 모두 더위와 사투하고 있다.
파리의 7월 평균 기온은 최저 16도에서 최고 26도로 한국의 여름보다 서늘한 편이다. 그러나 올해는 더 더워졌다. 지난달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의 기후과학 연구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2024 올림픽이 열리는 주간 파리의 평균 기온은 100년 전인 1924년보다 3.1도 높아졌다. 이 보고서는 최악의 경우 선수들이 극심한 더위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9일 기온이 40도까지 치솟은 보르도와 리옹에는 폭염 경보 4단계 중 3단계인 주황색 경보가 발령됐다. 프랑스 기상청은 같은 기간 파리에는 2단계 경보인 황색경보를 발령했다. 황색경보 발령 시 야외에서의 스포츠 등 신체 활동에 주의가 요구된다.
야외에서 열리는 종목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더위와의 전쟁에 나섰다. 마르세유에서 열린 요트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얼음 조끼를 착용했다. 테니스 경기에서는 세트와 세트 사이 휴식시간을 늘려 선수들이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영국의 테니스 국가대표 잭 드레이퍼는 폭염 속에서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영국 ‘BBC’에 “지난 4개월간 이런 무더위 속에서 경기한 적이 없었다”라며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물이 시원하게 유지되지 않아서 밖에서 경기할 땐 뜨거운 물을 마시게 된다”라고 말했다.
승마에서는 말을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관리하는 일이 숙제로 떠올랐다. 영국의 마장마술 선수 칼 헤스터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보통은 45분 정도 준비운동을 하는데 이렇게 더운 날씨에는 30~35분 정도로 준비운동 시간을 조절한다”라고 말했다.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는 파리 올림픽은 원래 선수촌에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으려 했으나 폭염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자 2500개의 임시 냉방 장치를 설치했다.
람비스 콘스탄티니디스 파리 올림픽 운영 이사는 BBC에 “폭염으로 인한 대규모 경기 취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각 사례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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