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민주당 돈 봉투 수수 혐의’ 박영순 前 의원 소환

유종헌 기자 2024. 7. 3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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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당대표 후보 측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 박영순 전 국회의원을 31일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최재훈)는 이날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박영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박 전 의원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전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당시 모임에서 박 전 의원을 포함한 10명이 300만원씩 든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중 허종식 의원,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 등 3명은 이미 기소돼 1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세 의원에게 징역 1년씩을 구형했고 선고는 오는 8월 30일 열릴 예정이다.

검찰은 박 전 의원을 포함한 나머지 7명의 전·현직 의원에게 지난 1월 말부터 총 4차례에 걸쳐 소환을 요구하는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그러나 이들은 총선과 의정 활동 등을 내세워 검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아왔다. 그중 박 전 의원이 가장 먼저 검찰에 출석한 것이다.

검찰은 이들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 수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박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은 모두 현역 의원 신분이어서, 회기 중 이들을 체포·구금하려면 체포동의안 가결 절차를 밟아야 한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지난 총선을 앞두고 새로운미래로 정당을 옮겨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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