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뺑소니 외국인 마약사범 붙잡은 시민 감사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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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경기남부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외국인 마약사범 검거 동영상 속 시민 전대영 씨의 말이다.
전씨는 인명피해 교통사고를 낸 뒤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달아나던 불법체류자이자 필로폰 투약사범인 태국인 A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긴 '모범 시민'이다.
다른 시민들은 전씨를 도와 A씨를 붙잡았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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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그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하지 않았을까요?"
31일 경기남부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외국인 마약사범 검거 동영상 속 시민 전대영 씨의 말이다.
전씨는 인명피해 교통사고를 낸 뒤 차량을 버리고 그대로 달아나던 불법체류자이자 필로폰 투약사범인 태국인 A씨를 붙잡아 경찰에 넘긴 '모범 시민'이다.
사건은 이랬다.
지난 5월 19일 오후 7시 47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의 한 삼거리에서 A씨가 무등록 상태의 승용차를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 맞은편에 있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피해 승용차 안에 있던 40대 운전자가 다쳤다.
A씨는 사고 후 아무런 조치 없이 자연스럽게 걸어서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던 전씨는 보행자 도로 쪽으로 온 A씨를 향해 "아저씨 잠깐만요. 운전자 아니세요?"라고 말했으나, A씨는 "아니에요"라고 답한 뒤 빠른 걸음으로 달아났다.
이에 전씨는 A씨를 200m가량 뒤쫓아 가 뒤에서 팔로 끌어안은 채 주변 사람들에게 "좀 도와주세요"라고 소리쳤다.
다른 시민들은 전씨를 도와 A씨를 붙잡았고,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이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A씨에 대해 실시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왔다.
조사 결과 A씨는 2018년 체류 기간이 만료된 불법체류자로, 필로폰을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아울러 전씨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했다.
전씨는 "누구나 나와 같이 행동했을 것 같다"며 "(교통사고로) 다친 피해자가 조금이라도 더 보상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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