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진숙 탄핵소추안 발의 예고…"국민 우롱"

윤선영 2024. 7. 3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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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31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 등을 강행할 경우 즉각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 위원장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이 방문진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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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31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 등을 강행할 경우 즉각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 위원장의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이 방문진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면)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 탄핵소추안은 다음 달 1일 본회의에 올라가고 이르면 2일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회의가 끝날 때쯤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의가 이뤄진 것은 없지만 그간 법원과 국회에서 지적해 왔던 위법적인 2인 구조로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절차를 의결하려는 게 강행 이유 아니겠냐"며 "많은 분들이 예상하는 것처럼 (이 위원장이 방문진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다면) 내일(1일) 본회의가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위원장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돼야 하는 방통위가 2명만으로 의결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 위원장의 임명 소식에 강력 반발했다. 특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된 이 위원장의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을 놓고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방위 소속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에서 밝혀진 이 위원장의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 공여 의혹을 밝히고자 대전 관할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사 받고 처벌받아야 할 사람을 방통위원장에 임명한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라며 "방송 장악으로 독재의 길로 가겠다는 망상을 접으라"고 비판했다. 박 직무대행은 "이진숙 씨가 최소한의 명예라도 지키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국민과 후배 언론인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그만 보이고 자진해 물러나는 게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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