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사무총장 "당 대표가 임명권 갖는 당직자 사퇴해달라"

서범수 사무총장, 사실상 친윤 사퇴 요구
친윤 핵심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 겨냥
"새로운 출발 위해 새롭게 하는 차원"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쌀값 안정 및 농업인 소득 경영 안정 대책 민당정 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당 대표에게 임명권이 있는 모든 당직자를 향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서 사무총장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같은 당 한동훈 대표와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새로 왔으니 새로운 변화를 위해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당직자에게 일괄 사퇴를 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우리가 새롭게 하는 모양새를 만드는 그런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사퇴할지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 서 사무총장의 발언은 정 정책위의장의 사퇴를 사실상 공식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 사무총장은 한 대표와 논의한 내용이냐는 질문에 "논의했다"고 답했다. 

당직자 인선 시기와 관련해선 "저희가 일괄 사퇴서를 받아보고 그 이후에 정리가 돼서 인사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는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위원 1명, 여의도연구원장, 사무총장, 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 등 사무부총장, 대표 비서실장, 정무실장, 대변인단 등의 임명권을 갖는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