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은 왜 마운드로 갔을까...끝내기 자초한 최악의 수 [MK현장]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7. 31.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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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감독이 이런 상황에서 실수를 하면 곤란하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스포츠넷LA'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투수코치가 먼저 가서 이야기를 한 상황에서 투수를 바꿀 수 있는지를 심판에게 물어봤다. 심판은 코치가 한 번 방문한 상황이기에 최소한 한 명을 상대해야한다고 말해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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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감독이 이런 상황에서 실수를 하면 곤란하다.

LA다저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 5-6으로 졌다.

충격적인 패배였다. 타선이 1회에만 5점을 만들었고 선발 타일러 글래스노가 7회까지 3실점으로 막았다. 당연히 이겼어야하는 경기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날 최악의 수를 뒀다. 사진= MK스포츠 DB
그러나 9회 이후 3점을 헌납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10회는 최악이었다. 선두타자 볼넷부터 최악이었지만, 더 나쁜 장면은 1사 만루에서 나왔다.

샌디에이고가 좌완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좌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 타석에서 우타자 도노번 솔라노를 대타로 냈다.

다저스 벤치는 대타를 예상하지 못한듯, 우왕좌왕했다. 마크 프라이어 투수코치가 먼저 마운드로 올라와 베시아와 작전을 논의했다.

이후 로버츠 감독이 다시 더그아웃에서 나왔다. 투수 교체를 원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심판진이 그를 막아세웠다. 투수코치가 이미 올라온 상태였기에 투수를 바꾸기 위해서는 최소 한 명의 타자를 상대해야했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스포츠넷LA’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투수코치가 먼저 가서 이야기를 한 상황에서 투수를 바꿀 수 있는지를 심판에게 물어봤다. 심판은 코치가 한 번 방문한 상황이기에 최소한 한 명을 상대해야한다고 말해줬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마디로 로버츠 감독은 당시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심판진은 경기 지연으로 인한 피치클락 위반을 이유로 자동 볼을 선언했다.

1-0 카운트에서 시작한 베시아는 우타자 솔라노와 불리한 매치업에서 1-2 카운트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끝내기 안타를 내줬다.

잭슨 메릴은 9회 동점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그전에 9회 마무리를 위해 올라온 블레이크 트레이넨은 피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동점을 내줬다. 이번 시즌 네 번째 블론세이브 기록했다.

로버츠는 트레이넨에 대해 “예전만큼 구속이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휴스턴 원정을 제외하면 7월 한 달 동안 실점이 없었다”며 구속 저하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던 투수를 신뢰했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7월 원정 경기에서만 2승 8패에 그치고 있다. 끝내기 패배만 다섯 차례 허용했다. 불펜 불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

로버츠는 “선발 투수가 좋은 투구를 하면서 불펜들에게 휴식 기회를 주고, 누가 등판 가능한지를 확인한 다음 (투입한 투수가) 자기 일을 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며 불펜 부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에 5.5게임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로버츠는 “상대는 지금 선수 영입으로 분위기가 올라온 상태다. 7월 들어 정말 좋은 야구를 하고 있다. 아마 7월중에는 리그에서 가장 좋은 모습일 것이다. 팀 분위기가 좋은 것은 확실하다. 내일도 쉽지않은 승부가 예상된다”며 상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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