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AI 전략 송두리째 바꾼 이 기업…김영섭 사장이 현장 찾았다는데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4. 7. 3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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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유럽 출장에 나섰다.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축한 선진국의 사례를 확인하고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모든 사업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KT는 현재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이용한 소버린 AI·클라우드를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KT는 오는 9월 한국판 소버린 클라우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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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진 = KT]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유럽 출장에 나섰다.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축한 선진국의 사례를 확인하고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모든 사업부문의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31일 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8일 유럽행 비행기에 올랐다. 출장 기간은 일주일 남짓으로,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두 달 만의 글로벌 행보다. 김 대표는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등 마이크로소프트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이 적용된 현장을 둘러볼 방침이다.

KT는 지난달 MS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AI 사업 전략을 뿌리째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현재 자체 인프라와 데이터를 이용한 소버린 AI·클라우드를 개발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소버린 AI는 빅테크에 종속되지 않는 자체 AI로 디지털 자주권을 수호하는 혁신을 의미한다.

MS는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등 주요국에 유럽일반개인정보보호규제(GDPR)에 부합하는 데이터 보호 장치를 적용한 소버린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이탈리아와 벨기에에서는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네덜란드에서는 공공기관이 MS 클라우드를 활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MS의 소버린 클라우드를 한국 디지털 시장 상황에 맞게 적용할 방안을 구상한다. 이를 통해 KT는 오는 9월 한국판 소버린 클라우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MS의 기술을 활용한 사내 전산망 개편과 공공분야 및 금융분야 고객에게 보안성 강화를 지원하는 등의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발생한 MS발 대란이 일어난 만큼 외산 시스템에 의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또 KT가 대규모 투자금을 들여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믿음’을 보유 중이기 때문에 믿음을 업그레이드해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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