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앱 아직도 수십만명 방문?…"빨리 환불해줘" 쇼핑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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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초래한 '티메프(티몬·위메프)'를 이용자들도 빠르게 '손절'했다.
31일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미정산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이달 8일 티몬과 위메프의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각각 120만8000명, 81만8000명을 기록했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가 이슈인 만큼 현재 상태가 어떤지 호기심에서 앱을 열어보는 이용자, 환불 관련 공지사항 등을 확인하려는 이용자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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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초래한 '티메프(티몬·위메프)'를 이용자들도 빠르게 '손절'했다. 논란이 불거진 뒤 앱 이용자 3명 중 1명이 떠났고, 현재 앱 방문자들마저 환불 정책을 확인하려는 피해자들이 주를 이룬다. 대주주 큐텐이 '정상화'를 공언했지만, 티메프가 떠나간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31일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미정산 사태가 본격화되기 직전인 이달 8일 티몬과 위메프의 DAU(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각각 120만8000명, 81만8000명을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의 소셜커머스·오픈마켓 카테고리 점유율에서도 티몬은 7.89%로 11번가(8.39%)를 바짝 추격했고, 위메프는 5.35%를 기록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호소와 언론 보도 등으로 티메프의 미정산 소식이 알려진 뒤 이용자는 빠르게 줄었다. 지난 28일 기준 티몬의 DAU는 43만6000명, 위메프는 29만1000명이었다. 불과 20일 만에 이용자 수가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여전히 하루 수십만명이 앱을 열어보고 있지만, 쇼핑 이용자는 전무하다는 평가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가 이슈인 만큼 현재 상태가 어떤지 호기심에서 앱을 열어보는 이용자, 환불 관련 공지사항 등을 확인하려는 이용자가 대부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등 주요 앱마켓의 티메프 앱 리뷰를 살펴보면, 하루에도 십수개의 비난 댓글과 함께 주로 "빨리 환불해 달라" "고객센터 연결이 안 된다" "1대1 채팅 연결이라도 해달라" "환불 공지가 필요하다"는 등의 요청도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이용자 이탈 흐름이 계속될 경우, 큐텐이 공언한 티메프의 회생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전날 국회 정무위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이번 사태를 타개할 유일한 방법은 위메프와의 합병"이라며 "(합병 후) 빠른 속도로 구조조정하고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 그 부분에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티메프의 회생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커머스·오픈마켓 업계에는 티메프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고, 이번 사태로 티메프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불안감이 커진 큐텐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마저 스스로 퇴사를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회생법원 회생 2부(재판장 안병욱 회생법원장)는 내달 2일부터 티메프에 대한 기업회생 개시 또는 기각 여부 판단을 위한 심문 절차를 개시한다. 법원은 기업의 재정 상태 및 회생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특히 이커머스에는 뚜렷한 유형 자산이 부재한 점을 고려하면, 핵심 자산인 이용자의 이탈도 회생 가능성 판단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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