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00위’가 낯선 박성현, 제주에서 부활신호 쏴 올릴까
여자골프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9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박성현이 1일부터 제주도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에서 손목부상으로 인한 공백을 깨고 팬 앞에 선다. 지난해 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11월)을 공동 21위로 마친 이후 처음 나서는 대회다.
박성현은 앞서 에이전시를 통한 복귀 소감으로 “손목 인대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고 재활과정을 마쳤다”며 “이 시간을 통해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진 만큼 올해 처음 출전 대회에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오랜 공백기로 인해 박성현의 세계랭킹은 400위로 떨어져 있다. 호쾌한 장타를 앞세워 KLPGA투어에서 최고선수로 도약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메이저 2승 포함 7승을 거두며 세계 1위까지 올랐던 그는 어깨 부상을 겪은 2021년 이후 서서히 내림세에 들어 지난해 세계 230위까지 밀려나 있었다. 올해는 한 번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해 포인트를 쌓지 못하면서 프로선수로 궤도에 오른 이후 역대 최하 순위까지 떨어져 있다.
박성현은 전성기 시절인 2019년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8위를 차지한 이후 LPGA 투어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어본 적이 없다. 어깨 부상 치료후 2022년 가을 KLPGA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재기 가능성을 보인듯 싶었지만 지난해에도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고, 올해 손목부상 공백까지 겪었다.
박성현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오전 8시 8분 장타자 방신실, 올해 E1채리티 여자오픈 우승자 배소현과 10번홀에서 첫 티샷을 날린다. 부상 회복과 긴 공백기 이후 첫 대회라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겠지만 국내최고를 자랑하는 그의 열성팬들은 빠른 시일 안에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박성현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2016년에 54홀 노보기 플레이로 우승했던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대회이니 만큼 좋은 결과를 낼수 있게 열심히 쳐보겠다”며 “블랙스톤 골프장은 익숙한 코스는 아니지만 캐디의 도움을 받으며 안정적으로 플레이 해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사실상 이제 박성현은 선수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진은 그만 털어내고 선수로서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현실 앞에서 화려하게 부활신호를 쏘아올릴지 관심거리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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