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도 조례 제정에도…일회용컵 사용하는 전북도·전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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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을 청사 내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전북특별자치도의 공무원들이 정작 본인들은 일회용컵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일회용컵 청사 내 반입 금지 캠페인을 벌이는 전북자치도의 경우 청사 내 음료를 반입한 150명 중 56명이 일회용컵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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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일회용컵을 청사 내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전북특별자치도의 공무원들이 정작 본인들은 일회용컵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주시는 조례까지 제정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으면서 조례가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전북환경운동연합과 기후위기완주행동·쓰레기없는축제전북시민공동행동은 31일 전북자치도와 전주시, 완주군 청사 출입 인원을 대상으로 1회용컵, 개인텀블러, 공유컵 사용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기간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일회용품, 개인 텀블러, 공유 컵 사용 여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결과 일회용컵 청사 내 반입 금지 캠페인을 벌이는 전북자치도의 경우 청사 내 음료를 반입한 150명 중 56명이 일회용컵을 사용했다. 음료를 반입한 인원 중 일회용컵 사용인원이 37%에 달한 것.
조례를 제정한 전주시는 더욱 높았다. 음료반입 인원 246명 중 95%에 달하는 234명이 일회용컵을 사용했다. 완주군은 232명 중 98%인 227명이 일회용컵을 사용했다.
캠페인도 조례제정도 무의미해지는 결과다.
전북자치도는 '공공기관 1회용품 등 사용 줄이기 실천 지침'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일회용 컵 반입·판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전주시의 경우 시의회가 지난해 7월25일 제정한 '일회용품 줄이기 활성화 조례'를 제정했다. 조례는 '전주시장은 일회용품 줄이기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시책을 발굴·추진하고, 자원 순환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골자다.
전주시는 그간 음식점·카페, 장례식장도 생활 속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해달라며 캠페인과 업무협약을 진행하기도 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후에도 공공청사 내 1회용품 사용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며 "국제 사회 흐름에 발맞춰 1회용품 사용 규제 강화를 위해 전북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1회용컵 반입 및 판매 금지 정책을 14시·군으로 확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jk971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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