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토담대 잔액 28조… 저축은행 연체율 20% 넘어

이창섭 기자 2024. 7. 31. 1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토지담보대출 잔액이 약 28조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1일 '제3차 부동산 PF 연착륙 점검회의'를 열고 토담대 현황과 연체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또 토담대 잔액과 연체율도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상호금융권의 토담대 잔액은 27조9000억원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장 요구 반영해 부동산 PF·토담대 규모 등 상세 통게 공개하기로
/사진제공=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토지담보대출 잔액이 약 28조원으로 집계됐다. 토담대 규모가 구체적으로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저축은행 토담대가 연체율이 20%를 넘어서며 건전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1일 '제3차 부동산 PF 연착륙 점검회의'를 열고 토담대 현황과 연체율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간 금융당국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중심으로 관련 통계를 공개해 왔다.

사업성 평가, 대주단협약 개정, 신디케이트론 조성 등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이 본궤도에 오른 점을 감안해 앞으로는 PF 대출을 브릿지론과 본 PF로 나눠 잔액·연체율을 공개하기로 했다. 또 토담대 잔액과 연체율도 주기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토담대는 사업 초기 토지를 담보로 잡고 대출하는 상품이다. 사업성을 보고 대출하는 브릿지론과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지만 한도 규제나 충당금 규제 수준이 낮고 정확한 수치도 공개되지 않아 부동산 PF의 숨겨진 부실로 꼽혔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상호금융권의 토담대 잔액은 27조9000억원이다. 상호금융 토담대 잔액이 12조1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저축은행이 11조3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여전사는 4조6000억원을 보유했다. 은행·보험·증권은 토담대를 보유하지 않았다.

토담대 연체율은 12.96%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의 7.15%와 비교하면 1분기 만에 5.81%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토담대 연체율이 20.18%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말 9.91%에서 1분기 만에 연체율이 10.27% 상승했다. 여전사 토담대 연체율은 11.04%, 상호금융은 6.92%를 기록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2분기 중 자산관리공사(캠코) 매각, 자체펀드, 상환 등 부실자산 정리를 위한 업계의 자구노력을 통해 익스포저와 연체율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1분기 말 기준 전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134조2000억원, 이 중에서 본 PF가 116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브릿지론은 17조4000억원이다. 연체율은 브릿지론이 10.14%로 집계돼 상대적으로 높았다. 본 PF 연체율은 2.57%였다. 증권사의 브릿지론 연체율이 20.2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저축은행 14.00% △여전사 12.63% 순으로 높았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상세 통계를 공개함으로써 리스크 관리·감독의 시장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장의 요구사항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투명한 정보 공개가 계속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 5일까지 금융회사가 진행한 사업성 평가 결과를 제출받아 일부 금융회사에 현장점검 및 경영진 면담을 실시했다. 현재 사업성 평가 결과 유의(C)·부실우려(D) 사업장의 재구조화·정리 계획을 금융회사로부터 제출받고 있다. 다음 달 말까지 계획이 확정되도록 할 예정이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