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진숙, 제주 오간 날 ‘법카’ 8번 출장기록도 없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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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휩싸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 문화방송(MBC) 사장 재직 당시 사적으로 제주도를 다녀온 기간 법인카드와 관용차를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황정아 의원은 "이 위원장이 주말에 제주도를 다녀온 기간 법인카드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법인카드 사적 사용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까도까도 양파 같은 이 위원장을 방통위원장직에 임명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결국에는 이진숙도 법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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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MBC 관용차 대전~김포 왕복 흔적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에 휩싸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대전 문화방송(MBC) 사장 재직 당시 사적으로 제주도를 다녀온 기간 법인카드와 관용차를 사용한 정황이 확인됐다.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를 업무용으로만 썼다’면서도 입증자료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등 시민단체는 31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이 위원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실이 이날 대한항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이 위원장은 토요일인 지난 2017년 12월16일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다음날인 17일 제주공항에서 김포행 비행기를 탔다. 해당 기간은 주말인 데다, 이 위원장의 국내 출장 기록도 확인되지 않아 업무와 무관하게 제주도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 위원장이 제주에 간 이틀 동안 이 위원장의 법인카드 사용 기록 8건이 확인된다는 점이다. 금액으로는 약 10만원 어치 정도다.
이 위원장은 해당 일정을 위해 자신의 관용차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 관용차의 운행기록부를 보면, 차량은 12월16일 오전 5시∼오후 8시까지 325km를 주행했고, 다음날인 17일엔 오전 11시에서 자정까지 380km를 주행했다. 이 위원장이 당시 근무지인 대전과 김포공항을 오갈 때 관용차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대전에서 서울 김포공항까지 편도거리는 180㎞ 정도다.
관용차의 하이패스 기록, 수행기사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등도 이런 정황을 뒷받침한다. 하이패스 기록을 보면 관용차는 12월17일 오후 6시32분 김포톨게이트를 통과해 김포공항 쪽으로 향했다. 수행기사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에도 ‘12월17일 오후7시36분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 주차장 결제’도 확인된다. 제주도에서 돌아온 이 후보자를 태우기 위해 관용차가 김포공항 주차장에서 대기한 정황으로 보인다.
황정아 의원은 “이 위원장이 주말에 제주도를 다녀온 기간 법인카드가 사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법인카드 사적 사용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까도까도 양파 같은 이 위원장을 방통위원장직에 임명했다. 권불십년 화무십일홍 결국에는 이진숙도 법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와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진보연대 등은 이날 법인카드 사적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 위원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공적인 업무와 관련해서만 사용해야 할 회사의 법인카드를 주말 및 휴일 등에 최고급 호텔, 고가 식당, 유흥업소, 골프장, 집 근처 등에서 빈번하게 이용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정황이 매우 짙다”며 “이 위원장은 지출에 대해서 광고 및 협찬을 수주하기 위한 영업에 사용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대전 엠비시 사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협찬은 단 2건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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