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삼성 반도체, TSMC 매출 넘었다…8분기 만에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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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74조 683억 원, 영업이익 10조 4439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특히 DS 부문 2분기 매출은 2022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TSMC를 뛰어넘었다.
TSMC는 올해 2분기 6735억 1000만 대만달러(28조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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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글로벌 반도체 매출 1위 기업' 자리를 되찾았다. 종전 선두였던 대만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 TSMC를 8분기 만에 제쳤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74조 683억 원, 영업이익 10조 4439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3.4%, 영업이익은 무려 1462.3% 늘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어선 건 2022년 3분기(10조 8520억 원) 이후 7개 분기만이다. 분기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70조 원대를 돌파했다.
핵심인 반도체 사업 담당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호실적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DS 부문의 2분기 매출은 28조 56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4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DS 부문 2분기 매출은 2022년 2분기 이후 8개 분기 만에 TSMC를 뛰어넘었다. TSMC는 올해 2분기 6735억 1000만 대만달러(28조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울러 DS 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8조 3600억 원)은 경쟁사인 SK하이닉스(8조 3545억 원)를 근소하게 앞섰다.
DS 부문 중에서도 메모리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AI 반도체 패키지 필수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과 AI 학습·추론 대용량 저장장치인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가 대폭 확대됐다.
비메모리 사업도 선전했다. 시스템LSI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시스템온칩(SoC)·이미지센서 등의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파운드리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 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가 확대되면서다.
DS 부문의 하반기 실적 기상도도 '맑음'이다. '메모리의 힘' 덕분이다. AI 붐으로 HBM·DDR5 등 고성능 D램과 eSSD 등 프리미엄 낸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3분기 양산과 공급을 앞둔 5세대 HBM(HBM3E) 8단과 하반기 선보일 12단이 실적 효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제품은 미국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DS 부문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HBM3E 매출 비중은 3분기 (전체 HBM의) 10% 중반, 4분기에는 60%까지 확대될 전망"이라며 "HBM 매출은 매분기 2배 수준의 가파른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3.5배를 상회하는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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