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삼성전자 10만원 가나요?’, 정답은 매출에 있지 않습니다 - 이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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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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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기업 주가, 상반기까지 많이 상승해
- 공화당 부통령 후보 지명된 밴스는 스타트업 VC들과 관계 깊어
- 트럼프 당선 뒤 빅테크(반도체 고객들) 규제 가능성 높아져
- AI 빅테크 조정은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에도 영향
- 매출 등 실적보다 중요한 것은 실적 증가률
- 주가와 산업의 사이클은 다르게 봐야
- 삼성전자는 전 세계 반도체 종목 중에서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 보여
- 엔비디아 HBM 반도체는 1,000시간 정도 테스트 기간 필요해
- 삼성전자는 초격차였다가 추격자로 뒤처진 상황
- 엔비디아와 AMD의 제품은 성능에서는 차이점 없지만, 네트워킹 기술(NV링크)과 인공지능 개발 소프트웨어(KUDA)에서 큰 차이 있어
- 엔비디아 매출 중 중국의 비율이 20%에서 10%로 떨어져
- 중국은 반도체 기술 습득보다 반도체 및 장비의 자체 제작 쪽으로 정책 번환해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7월 30일(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이승우 리서치 센터장(유진투자증권)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가 시작됐습니다.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많이 떨어지고 있는데 오늘 이분 모시기를 잘했습니다. 7월 들어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흐름이 너무 안 좋아서 이분 한번 좀 모시는 게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게 7월 말까지 시장에 안 좋은 흐름 이어지고 있네요. 20년 넘게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활동하고 계시는 분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합니다. 센터장님 안녕하세요.
◆이승우> 네. 안녕하세요.
◇이대호> 요즘 연락 많이 받으시겠습니다.
◆이승우> 여러 가지로.
◇이대호> 좋은 흐름으로 연락을 받으셔야 되는데. 일단 삼성전자는 8만 원에 걸쳐 있고 하이닉스는 지금 4% 추가로 떨어져서 19만 원이 이탈된 상황이고. 왜 7월 들어서 이렇게까지 안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건가요?
◆이승우> 글쎄요. 뭐 여러 가지 뭐 몇 가지 지적을 하자면 일단 많이 올랐고요. 일단 그런 상태에서.
◇이대호> 상반기까지 많이 올랐고.
◆이승우> 네. 많이 올랐고 그런 상태에서 7월 들어서 흔히 말하는 이제 AI 피크 논란이 좀 있었죠. AI 투자를 이렇게 많이 했는데 과연 그 빅테크들이 또는 관련된 AI 서플라이체인에 있는 업체들이 그만큼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느냐. 그런 논란들이 좀 일부 있었고요. 그게 사실은 7월 10일이 정점이었어요. 7월 10일. 그리고 잘 아시겠지만 7월 12일날 트럼프 피격 사건이 발생을 합니다. 그러면서 관심이 이제 AI에 대한 관심이 확 좀 사그라들고 정치적인 이슈 이쪽으로 좀 많이 바뀌었고요. 그다음에 트럼프가 피격 이후에 부통령 후보를 지명을 하죠. 제이디 밴스라고 하는 이분을 지명을 하는데 이분의 그 성향에 대해서 많은 논란들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이분이 그 제이디 밴스의 뒤에는 어떤 사람들이 있냐면 그 피터 틸이라고 하는 팰런티어 창업자 이런 사람들이 사실 정치적 후원자들이에요. 또 데이비 삭스라고 하는 피터 틸의 친구. 그래서 흔히 말하는 페이팔 마피아라고 그러지 않습니다.
◇이대호> 예전에 페이팔을 창업했던 사람들.
◆이승우> 네. 그 세력들이 사실 이제 뒤에 있었어요. 거기에는 일론 머스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이 제이디 밴스를 후원을 했었고 결국은 부통령 후보까지 만들었죠. 그런데 이제 이분들의 성향이 뭐냐면 그 VC, 벤처 캐피탈 리스트들이에요.
◇이대호> 투자자들.
◆이승우> 벤처 캐피탈 리스트인데 그럼 벤처 캐피탈 리스트들의 성향은 뭐냐면 스타트업들, 자기네들이 투자한 스타트업들이 커지는 이런 산업 정책을 더 선호하죠. 그러다 보니까 밴스가 부통령 후보로 지명이 되면서 이제 나온 이야기들이 뭐냐 하면 이게 빅테크 규제가 좀 강해질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게 된 거예요.
◇이대호> 빅테크를 규제해야 그 틈바구니에 스타트업들이 클 수 있으니까요.
◆이승우> 그렇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 빅테크의 성장과 관련된 중요한 법안이 있어요. 섹션 230이라고 하는. 그리고 실제로 제이디 밴스를 저희가 좀 조사를 해보면 섹션 230 일몰 법안을 계속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게 뭐죠?
◆이승우> 섹션 230은 뭐냐면 그쪽 표현으로 하면 인터렉티브 컴퓨팅 비즈니스. 쉽게 말해서는 플랫폼입니다. 플랫폼 비즈니스를 할 때 거기에서 생성된 콘텐츠에 문제가 있을 때 그거는 그 플랫폼 사업자의 책임이 아니라 만들어낸 사람의 문제다라는 거죠. 이거는 어떤 의미냐면 면죄부를 준 거예요. 결국은 플랫폼 사업자들한테.
◇이대호> 플랫폼 사업자들의 면죄부. 예를 들어서 포털 사이트라든지 SNS라든지.
◆이승우> 그렇죠.
◇이대호> 동영상 사이트라든지 그 운영자들에게는 면죄부.
◆이승우> 그렇죠. 그게 이제 이렇게 생각을 해보시면 됩니다. 그게 이런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면죄부를 주는데 예를 들면 오프라인에서는 실제로 안 그렇거든요. 뭐 예를 들면 저희가 대형마트에 가서 무슨 프라이팬을 하나 샀다. 그런데 거기서 예를 들면 발암물질이 나왔다. 그러면 이제 그거는 그거를.
◇이대호> 판매하는 사람들.
◆이승우> 그렇죠. 판매사도 그렇지만 그렇죠. 그 사업장 거기에도 문제가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책임을 물을 수가 있는데.
◇이대호> 그렇죠.
◆이승우> 여기는 그게 없는 거예요. 면죄부를 준 거죠. 그러면서 이 플랫폼 업체들이 빅테크로 성장할 수 있는 어떤 게이트웨이를 열었다 이렇게 평가를 하거든요. 섹션 230 법안이. 물론 이제 이거는 사실은 처음에는 스타트업들을 키우기 위한 거죠. 그쪽에 관련된 스타트업들을 키우기 위한 건데 이미 얘네들이 너무 커져버리면서 다른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는 이제 문을 막았다 이렇게도 해석을 좀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빅테크 규제가 들어간다. 그런데 사실은 최근에 반도체 주가 상승은 빅테크들의 AI 투자.
◇이대호> 그렇죠.
◆이승우> 이거에 의해서 사실은 많이 온 거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이승우> 그러면 만일에 트럼프가 총 스쳐 지나가고 나서 당선 확률이 확 올라갔고 부통령까지 저런 사람이다 그러면 트럼프가 4년을 하고 그 이후에 8년 더 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사실은. 그러면 이게 장기적으로 이 빅테크들이 좀 투자를 줄일 수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우려감들이 생긴 거죠. 물론 계속 바뀌겠지만.
◇이대호> 맞다. 트럼프는 직전에 4년을 했기 때문에 4년까지만 할 수 있다 하더라고요.
◆이승우> 그렇죠.
◇이대호> 여기서 연임은 안 되고. 그런데 어찌 됐든 간에 그 불확실성이 너무나 커지고 빅테크에 대한 규제가 더 커질 수 있다. 고로 반도체 산업의 최대 고객들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거네요.
◆이승우> 투자를, 그렇죠. 좀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트럼프도 빅테크랑 사이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밴스의 뒤에 있는 그 세력들도 사실은 빅테크가 계속 커지는 것보다는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커나가길 원하는 이런 방향들이 있기 때문에 그게 촉발이 된 거예요. 그러면서.
◇이대호> 그게 돌고 돌고 돌아서 지금 우리나라 반도체 관련 주식들이 급락.
◆이승우> 왜냐하면 이제 그래서 미국의 반도체 주가들도 많이 떨어졌고 엔비디아가 140달러까지 갔다가.
◇이대호> 지금 110달러.
◆이승우> 네. 110달러까지 떨어졌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뭐 우리랑 그래도 저희가 참고사항으로 보는 건데 이게 한 15% 정도 조정을 받은 거죠. 이제 그러면서 사실은 우리도 피해가기는 좀 어려운 거 아니야 이런 시각이 있었고요. 또 하나 조금 더 부가 설명을 드리자면 그 반도체 업체 주가를 보실 때 이제 절대적인 실적도 중요하지만 실적에 정확하게는 매출액의 YoY 증가율. 그러니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그래프. 그게 사실은 실적보다 조금 더 먼저 움직이는 경향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그게 지금 현재 수준이 너무 높다는 거예요. 너무 높다라는 얘기는 좋은 얘기죠, 사실은. 실적이 쭉쭉쭉쭉 올라간다는 그런 얘기인데 바꿔서 얘기하면 증가율이 더 높아지기는 어려운 거 아니야 이렇게 해석이 되는 거죠.
◇이대호> 눈높이도 많이 올라갔고 껑충껑충 성장하는 걸 봐왔으니.
◆이승우> 그렇죠.
◇이대호> 그것보다 더 크게 성장을 해야 되는데 더 어려워지는 거죠.
◆이승우> 그렇죠. 왜냐하면 당연히 그건 사실은 당연한 거죠. 왜냐하면 안 좋았기 때문에 지금 매출 성장 폭이 크겠죠. 그래서 글로벌 D램 매출액을 저희가 이제 집계를 해보면, 메모리 매출액을 집계를 해보면 지금 바닥에서 그 와이어, 그러니까 전년 동기 대비해서 120% 정도 상승을 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매출액이 꺾인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매출액이 증가는 하지만 그 증가율이 증가율은 조금 낮아지겠죠. 그런데 그게 주가랑 의외로 되게 잘 맞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제가 만나본 우리 기관 투자가들 중에서는 그 경계감을 많이 표현을 했었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겹쳐져 있는 상황이다.
◇이대호> 이 주식시장의 속성, 주가를 밀어올리는 가장 큰 힘은 성장세, 성장률.
◆이승우> 그렇죠.
◇이대호> 이거다 보니까 실적이 사상 최대인데 주가는 왜 떨어지나요? 이런 물음을 하면 이제 주린이 얘기를 듣는 거고. 그래서 지금은 그 높아져 있던 성장률을 계속해서 이어갈 거냐. 그보다 더 크게 성장할 거냐. 이걸 또 충족을 해야 되는데 그게 또 쉽지 않은 상황인 거고요. 그 아까 트럼프 이야기랑 뭐 몇 가지 이제 미국 정치적인 불확실성 이야기를 했으니까 그 부분부터 좀 먼저 여쭤볼게요. 그러면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 입장에서는 오히려 해리스가 지금의 어떻게 보면 이제 바이든 정부의 정통성을 계승하는 게 더 불확실성이 더 적은 거겠네요.
◆이승우> 그렇죠.
◇이대호>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또 그 얘기하죠. 미국에 공장을 지을 때 주던 그 보조금 이것도 줄이거나 없애야 된다. 이것도 또 엄청난 불확실성이겠네요.
◆이승우> 그런데 그거는 줄인다라고 얘기는 안 했고요. 좀 저희가 정책을 리뷰를 해봤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는 보조금을 오히려 조금 더 늘려주자 이런 생각이 있었고. 그러니까 트럼프는 늘리지는 말자. 이런 정도니까. 사실은.
◇이대호> 줄인다는 건 아니었어요?
◆이승우> 네. 그래서 그거에 따른 그 불확실성은 물론 있죠. 트럼프가 되면 다른 여러 가지 정책 변화가 있기 때문에 당연히 불확실성이 있지만 미국에 주는 보조금에서 뭐 우리가 더 트럼프가 돼서 안 좋다 이런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대호> 얼마 전에 SK 최태원 회장 같은 경우에는 물론 이제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도 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미국에서 보조금이 줄어든다면 미국 투자를 재검토해야 할 것 같다 이런 이야기도 했더라고요. 사업하는 입장에서는 그게 또 되게 중요한 거일테 고요.
◆이승우>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는 거는 기업들한테 엄청난 부담입니다. 왜냐하면 일단 코스트가 비싸고.
◇이대호> 비용이 많이 들고.
◆이승우> 네. 그래서 그 보조금이 없이는 사실 운영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그건 해줘야 되는 거고 그렇지 않으면 거기에 지을 필요가 없는 거죠. 그런데 이제 그거를 미국도 알거든요. 미국의 반도체 공장을 유지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는 거를. 그래서 사실은 냉정하게 보면 경제적 논리로만 보면 미국의 마이크론이나 뭐 인텔 이런 회사들도 다 아시아 쪽에 생산 기지를 많이 두고 있는 편이잖아요.
◇이대호> 그렇죠.
◆이승우> 왜 그렇겠습니까?
◇이대호> 생산 비용, 유지 비용.
◆이승우> 그게 좋다라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 내에서 이제 자국 내에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그러려면 뭔가 다른 인센티브를 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이대호> 그리고 또 이미 삽을 떠놨고. 텍사스 뭐 오스틴이었나요?
◆이승우> 텍사스 테일러입니다, 테일러.
◇이대호> 테일러.
◆이승우> 오스틴이 이제 먼저 있었던 공장이고.
◇이대호> 먼저 있었던 거고 이제 추가 투자한 곳이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이제 테일러인데. 이미 건물은 거의 다 올라갔잖아요.
◆이승우> 그럼요.
◇이대호> 이거는 어떻게 취소할 수도 없는 거고.
◆이승우> 그럼요.
◇이대호> 계속 갈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이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앞에 또 기업들은 어찌 될지 향방만 주시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거기에 또 주가라는 녀석은 더 크게 흔들리는 거고요. 그게 현재까지의 흐름이고. 그 반도체 산업 전반적인 그 흐름을 좀 살펴보면 반도체도 어쩔 수 없이 사이클이 있는 산업이지 않습니까?
◆이승우> 그렇습니다.
◇이대호>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센터장님이 보시기에 우리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센터장님이 보시기에 지금은 그 사이클의 어느 단계쯤에 와 있는 걸로 보세요?
◆이승우> 사실 예전보다 이게 사이클이 되게 복잡하게 움직이더라고요. 메모리 따로 움직이고 또 아날로그 사이클은 좀 따로 움직여서 일치하지는 않는데 예를 들면 메모리 같은 경우에는 작년이 바닥이었잖아요. 엄청나게 적자를 냈으니까 그래서 사실 이제 막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저희가 볼 때는 올해 하반기 이익 더 좋아질 것 같고요. 내년도에는 이익이 더 좋아질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주가는 흔들리고 있는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왜 흔들리느냐 그런 불확실성에다가 증가율의 피크 아웃 이 논란 때문에 좀 그게 주가에 반영되는 기간이라고 보고 있고 사이클은 여기서 저는 계속 저희 표현으로 업턴 오늘 상승 사이클이 좀 더 이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올해 그리고 내년까지는 실적이 계속 좋아질 거고 다만 우려가 되는 건 증가율, 성장률 그래서 누누이 많이 강조를 드릴 수밖에 없는 게 특히 라디오 들으시는 분들은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많기 때문에 항상 실적이 더 늘었는데 주가는 왜 빠지는가 그런데 중요한 거는 실적이 늘었다라는 것 자체가 아니라 성장률 그래서 몇 퍼센트 더 성장했는가.
◆이승우> 그렇습니다. 그거는 우리가 생각을 해보시면 작년에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엄청난 적자를 냈잖아요. 그런데 작년 1년 동안에 하이닉스는 주가가 90% 올랐습니다. 실적이 안 좋았는데. 왜냐하면 그 증가율이 바닥을 찍었기 때문에 그다음부터 좋아지는 그림들을 반영을 해 나갔다는 것이죠.
◇이대호> 그렇죠. 그리고 또 이게 주가와 산업 사이클은 좀 주기가 다르죠.
◆이승우> 그렇습니다. 그게 제일 어려운 거죠.
◇이대호> 그래서 안 좋을 때 주가가 먼저 오르고 현재도 실적은 늘어나고 있는데 주가는 먼저 떨어질 수 있고.
◆이승우>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증가율, 증가율의 곡선을 보는 게 조금 더 주식, 주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조금 더 관계도가 높습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그럼 센터장님 입장에서는 지금 주가가 먼저 내려가고 있는 게 벌써 미래의 어떤 사이클 피크를 또 반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을까요?
◆이승우> 일부는 그런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게 꼭 맞지는 않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경험적으로 보면 이 증가율 자체가 아까 전년 대비해서 한 120% 정도 매출액 증가율이 나왔기 때문에 여기서 더 좋아지기는 어렵다라고 생각을 하면 일단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좀 리스크를 줄이려고 매도를 할 수가 있죠. 그런데 그 이후에 계속해서 만약에 실적이 좋아지잖아요. 그러면 또 주가 그거를 반영하고 또 올라갑니다. 그래서 저는 그런 흐름으로 주가가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포트폴리오 매니저, 펀드 매니저 입장에서는 좀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반도체주를 좀 덜어낼 수 있는 거고. 그런데 어느 정도도 빠진 시점에서 예상 혹은 예상 이상의 실적이 나오면 또 그때는 또 오를 수도 있는 거고.
◆이승우>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주식 투자가 어려운 거죠.
◆이승우> 그렇습니다.
◇이대호> 앞에서도 말씀해 주셨습니다만 반도체 사이클도 주기가 좀 달라졌다라는 거였고 어떻습니까? 전반적으로 보기에는 우리나라는 대부분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을 볼 수밖에 없겠죠? 시스템 반도체에도 그런 사이클이 있나요?
◆이승우> 없지는 않죠. 없지는 않는데 좀 차이가 나는 거는 메모리는 사실은 뭐라 그럴까 이 제품 수가 좀 한정이 되어 있잖아요. 크게 보면 D램에도 HBM D램이 있고 그냥 일반 DDR 제품이 있기는 하지만 그냥 일단 D램 그리고 낸드 이런 정도 정리가 되는 반면에 비메모리는 사실은 제품이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메모리는 소품종 대량 생산 이런 거 생산 그리고 아무래도 비메모리는 다품종 소량까지는 아니지만 어쨌든 조금 다이버스 파이드가 되어 있는 상황이니까 아무래도 그러다 보니까 이 사이클의 진폭이 훨씬 작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우리나라는 거의 대부분이 메모리 반도체여서 사이클의 진폭이 또 크게 크게 나타나는 거고요. 개인 투자자 같은 경우에는 그러면 이 반도체 업황이 상승기인지 하락기인지 어떤 지표를 보면 좀 알 수 있을까요? 좀 조언 좀 해 주세요.
◆이승우> 당연히 첫 번째는 실적이고요. 당연히 그런데 그거보다 더 잘 맞는 거는 사실은 아까 매출액의 증가율을 보는 게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그게 제일 제가 볼 때는 잘 맞습니다. 그리고 이해하기도 쉽고 매출액 증가율이 바닥까지 떨어져서 마이너스라 하더라도 그게 마이너스 폭이 줄어드는 상황이 되면 주가가 올라갈 수 있는 거죠.
◇이대호> 그걸 한 1년 반 전에 SK하이닉스 주가가 그 어렵다는 상황에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했던 걸 기억을 더듬어 보시면 또 아실 테고요. 그래서 주식 투자가 더 어렵습니다. 아까 어떤 분이었던 2095님 삼성전자 10만원 가나요? 이 물음 정말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승우> 저도 너무 많이 들어가서 굉장히 괴로운 부분인데.
◇이대호> 괴로우세요?
◆이승우> 괴롭죠. 왜냐하면 반도체를 담당하고 워낙 제 주변에도 많은 분들이 삼성전자에 물려 있는 분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로서 상당히 죄송스럽기도 하고 왜냐하면 저희가 삼성전자의 장래를 긍정적으로 보거든요. 긍정적으로 보는데 주가가 너무 부진하고 전 세계 반도체 주요 종목 중에서 가장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죄송스럽죠. 그런데 최근에 아시는 것처럼 실적은 지금 좋아질 겁니다. 지금 이미 상당히 예상 외의 실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HBM의 개발이 좀 늦어진다 이런 부분들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결국은 제가 볼 때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 이상으로 이렇게 나오게 된다면 예를 들면 시장에서 지금 생각하는 거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한 45조 원 정도 보고 있고 내년도에는 65조에서 한 70조까지 지금 보고 있거든요.
◇이대호> 엄청 늘어나는 거잖아요.
◆이승우> 그렇죠. 그래서 그런 흐름이 이어진다고 그러면 저는 그 주가를 반영해 나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그중에 제일 중요한 게 지금 HBM이라고 하는 대표적으로 엔비디아의 GPU의 옆에 같이 딸려 들어가는 고성능 메모리를 말하죠. 그런데 이게 참 삼성전자가 많이 뒤쳐져 있어서 이 외신 보도를 보면 참 오보도 많고요. 최근에 HBM3 까지는 엔비디아의 테스트를 통과해서 엔비디아에 삼성이 공급을 한다라는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현재 상황 좀 정리해 주세요.
◆이승우> 계속 테스트 중인 것으로 저도 알고 있고요.
◇이대호> 그다음 모델에 대해서.
◆이승우> HBM3E버전이라고 하는 건데요. 그게 보통 테스트 시간이 한 1000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이대호> 1000시간이요?
◆이승우> 1000시간 동안 테스트를 해서 여러 가지 조건들을 계속 변화를 주면서 그게 통과가 돼야지 최종 쿼를 받는 건데 원래 같았으면 지금쯤 됐어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조금 늦어지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일각에서 그동안 오보가 나왔던 것처럼 탈락을 했다든지 이런 상황은 아니고요. 계속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고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이 들릴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참 기술적인 이야기라 복잡하기는 한데 SK하이닉스는 또 오래 준비를 해왔고 메모리 반도체 3위인 미국의 마이크론도 엔비디아에 공급을 한다잖아요. 그런데 왜 삼성이 그걸 못하느냐, 왜 가장 늦어지느냐 이걸 좀 한번 짚어주실까요?
◆이승우> 이게 너무 답답한 문제이죠, 사실은. 왜냐하면 그런 고성능의 제품이라든지 가장 비싼 제품 이런 것들에 사실은 대표 주자는 항상 삼성이 했었죠.
◇이대호> 그렇죠. 먼저 항상 초격차로 앞서가는 회사였는데.
◆이승우> 초격차가 아니라.
◇이대호> 뒤처지고 있어요.
◆이승우> 추격자가 된 상황이죠.
◇이대호> 그렇죠.
◆이승우> 추격자. 왜 이렇게 됐느냐, 글쎄요. 이 얘기를 하자면 사실은 굉장히 긴 얘기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이 방송에서 직접 다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고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따로 말씀을 드리는데 하여튼 그동안의 삼성전자와 관련된 이야기들 여러 우리 KBS 다큐에서도 한 번 다룬 적이 있었는데요. 그런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삼성의 최근 들어서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은 제가 최근의 문제가 아니라 사실 굉장히 오래된 문제일 수 있다 그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고 뭐라 그럴까요? 이제 제가 이 정도만 말씀드리면 어떤 의사결정이라든지 또 신기술 채택 또는 새로운 소재의 채택 이런 거에 있어서 되게 느려졌다, 삼성이.
◇이대호> 어떤 경영상 판단이 되게 빠르거나 공격적이지를 않고.
◆이승우> 그래서 실제로 삼성에 납품하는 회사들의 이야기를 다는 아니겠습니다만 몇 군데 말씀을 드리자면 신소재를 같이 납품을 한다 이거예요. 삼성과 SK하이닉스에 그러면 예를 들면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한 3개월 내에 된다, 안 된다 판단이 나온다는 거죠. 양산 라인에 이걸 적용할 건지 말 건지.
◇이대호> 빠르게.
◆이승우> 결정이 났는데 예를 들면 삼성전자는 한 1년 동안 테스트를 한다.
◇이대호> 테스트만 하고 있고.
◆이승우> 그러니까.
◇이대호> 답도 안 주고.
◆이승우> 그렇죠. 그러니까 납품하는 회사들 입장에서도 좀 되게 좀 답답하다 이런 부분들인 거예요. 그래서 왜 이렇게 경영의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해지고 느려졌는지 이런 점들이 결국에는 이 HBM이라고 하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 제품에 대해서도 좀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는 이런 부분들이 있는 거 아닐까라고 추정을 합니다.
◇이대호> 2095 쓰시는 분께서 1000시간 테스트면 약 47일이네요라고 거의 두 달 가까운 테스트를 해야 되는 거고 그런데 그게 또 늦어지고 있으니 연초 작년부터 이거 되느냐, 되느냐, 언제 되느냐인데 시간만 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삼성전자 입장에서 이 HBM3가 아니라 그다음 버전3E, 5세대 HBM3E가 엔비디아에게 합격 도장을 받으면 그럼 또 주가 측면에서도 좀 더 오를 요인이 될까요?
◆이승우> 그럴 가능성이 있죠. 지금 저희가 밸류에이션이라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 자산, 자기 자본 가치에 대해서 이 회사가 몇 배의 가치를 봤는지 그걸 보면 삼성전자는 대략 한 1.4배 1.5배 정도고 SK하이닉스는 2.4배에서 한 2.5배 정도거든요.
◇이대호> 하이닉스가 훨씬 더 고평가를 받고 있는 거죠, 지금.
◆이승우> 고평가라고, 그렇죠, 제대로 평가를 받는 거고.
◇이대호> 삼성전자 대비.
◆이승우> 그렇죠.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좀 해소가 될 가능성들이 높아진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이게 참 현재 주가에는 그걸 또 얼마나 반영했는가도 봐야 하는 건데 그러면 지금 주가에는 HBM3E 5세대 버전의 통과 가능성이 전혀 반영이 안 된 주가라고 봐도 될까요?
◆이승우> 전혀는 아닐 것 같고요. 왜냐하면 우리 애널리스트들하고 삼성전자는 어느 정도 의견 공유를 하잖아요. 그래서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느냐 잘 되고 있다. 아직 최종 보도자료를 낸다거나 이런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잘 되고 있고 조만간.
◇이대호> 잘되고 있다는 얘기를 작년부터 계속해서 지금 이제 집으로 가신 전 사장님도 계속 잘 되고 있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이승우> 그게 좀 신뢰를 많이 떨어뜨린 부분이 있죠.
◇이대호> 그래서 삼성이 기술력에서도 밀리고 약간 좀 신뢰를 좀 잃은 측면도 있어요.
◆이승우> 그런 부분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삼성전자랑 미팅을 하고 나서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을 사는 경우보다 주식을 파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대호> 잘 되고 있다라는 얘기를 들어도 이게 참 어렵습니다. 해외 쪽 이야기랑 좀 같이 이어가 볼게요. 엔비디아 같은 경우에도 진짜 올해 상반기 많은 서학개미들을 또 행복하게 했던 기업이기도 한데 최근에 또 주가도 많이 조정을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GPU 측면에서 그래픽 처리 장치였다가 이게 인공지능 반도체로 가장 대명사가 됐는데. 엔비디아의 대항마가 기존에는 거의 보이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또 해외에서 우리도 할 겁니다라고 손드는 회사들은 많아지고 있더라고요.
◆이승우> 많죠. 그런데 결론적으로 보면은 대표적인 엔비디아랑 비교가 되는 회사가 AMD라는 회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러면 두 회사의 데이터센터용 GPU 그 매출액의 격차가 좁혀졌냐 아니거든요. 오히려 더 벌어졌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GPU를 만드는 업체들이 되게 많이 있고 또 인공지능 반도체 프로세스를 만드는 업체들이 많이 있지만 엔비디아 만큼의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 업체는 그렇게 많이 보이지가 않습니다. 그럼 이유가 뭘까 예를 들면 AMD의 성능이 엔비디아 보다 많이 떨어지느냐 그런데 사실 그렇지는 않거든요.
◇이대호> 성능만으로는.
◆이승우> AMD의 칩들이 오히려 더 많은 메모리를 장착을 하고 자기네들이 얘기하기에는 성능이 더 좋은 경우도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매출이 안 나느냐 그게 중요한 거죠. 그런데 엔비디아에서는 뭐라고 설명하냐면 이게 그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려면 칩 하나의 성능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칩 수만 개가 모였을 때 어떤 성능을 내느냐가 중요하다는 거죠. 그러면 그때 정말 중요한 기술은 뭐냐 하면. 뭐 당연히 GPU 하나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GPU랑 GPU를 연결해 주고 또 이 GPU의 클러스터들을 연결해 주는 이 네트워킹 기술이 너무너무나 중요하다는 거죠.
◇이대호> 칩 간의 통신.
◆이승우> 네, 그게 그래서 엔비디아에서는 엔비디아 자기들이 쓰는 기술로는 MV링크, MV스위치 이 두 가지 기술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했을 때 엔비디아가 압도적인 성능을 낸다는 것이에요.
◇이대호> 최적의 조건, 최적의 생태계를 만들어내는 거죠.
◆이승우> 그렇죠. 거기에 하나 더해서 사실은 칩을 갖다 넣는다고 해서 인공지능이 만들어지는 건 아닌 거잖아요. 그러면 그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이것까지 봐야 되는데 뭐 이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엔비디아는 쿠다라는 인공지능 개발 플랫폼 이거를 굉장히 옛날에 2006년, 2007년도 이때부터 준비를 해서 지금까지 그거를 키워온 겁니다.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현존하는 AI 관련된 소프트웨어에 최고봉에 있는 사람들이 전부 다 엔비디아의 쿠다라는 플랫폼 안에서 다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다른 칩들을 갖다 놓게 되면 다 새로 해야 된다는 거죠.
◇이대호> 그 생태계를 벗어날 수가 없는.
◆이승우>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계속해서 엔비디아가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대호> 그런데 AMD뿐만이 아니라 미국의 빅테크들. 뭐 구글도 마찬가지고 또 텐스토렌스라고 하죠. 짐 켈러 이분은 뭐 반도체 신이 이렇게 별명도 붙어 있는 사람인데 여기도 또 다른 AI 가속기를 개발한다 이런 이야기도 나와 있고요. 하지만 현재까지는 또 엔비디아를 대체하는 거는 좀 더 시간이 흘러봐야 알 수 있는 이야기고요.
◆이승우> 그렇죠. 시간이 좀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엔비디아 같은 경우에 주가도 많이 최근에 조정을 받은 게 앞에서 말씀해 주셨던 역시 실적은 좋지만 실적 증가율에 대한 의문이 생겼기 때문일까요?
◆이승우> 네, 그러니까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에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대비해서 262%를 기록을 했어요. 압도적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매출액이 더 증가할 거예요. 매출액이 지난 분기보다 더 많이 증가할 텐데 증가율은 한 120% 정도로 떨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사실 그것도 어마어마한 건데.
◆이승우> 어마어마한 거죠.
◇이대호> 그런데 주가는.
◆이승우> 그거를 일부 반영을 하는 거죠.
◇이대호> 증가율의 높이를 또 보는 거죠.
◆이승우> 네.
◇이대호> 물론 이제 100%, 200% 성장한다는 것 자체가 어마어마한 거긴 한데 주가는 또 먼저 반영을 하니까요, 몇 년치를.
◆이승우> 그러니까 그거를 보는 사람들이 꽤 있다라는 거죠. 그래서 그거가 반영되는, 주가에 반영되는 그 과정에 있다 그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대호> 또 엔비디아도 실적을 더 많이 내려면 가장 큰 시장이 중국에다가 팔아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국 전용 그래픽 카드를 따로 만들기도 하고요, AI 카드를. 중국 버전이 또 H20 이런 걸로 따로 있더라고요. 그런데 이것도 계속해서 미국 정부가 제재하려고 하잖아요.
◆이승우> 네.
◇이대호> 엔비디아는 그걸 또 이제 틈새로 빠져나가려고 하고.
◆이승우> 네.
◇이대호> 이 게임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이승우> 계속 그렇게 진행이 될 것 같고요. 사실은 엔비디아 제품이라 하면 지금은 B100이 나왔지만 그전에 A100, H100 이게 이제 주력 제품이었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미국에서 중국에 못 팔게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변형 제품인 거기다 약간 다운그레이드 시킨 A800, H800 이런 게 나왔는데 그걸 또 금지를 시켰어요.
◇이대호> 이거는 고사양 아닙니다. 약간 품질을 낮춘 거니까 중국에 팔 수 있게 해 주세요 이렇게 하는 거죠.
◆이승우> 그래서 그것마저 금지를 하니까 지금 말씀하신 H20이라는 이 제품을 또 만들었는데 그것도 지금 사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죠. 그렇게 되면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액이 좀 타격을 받겠죠. 그래서 실제로 재작년에는 중국 매출 비중이 엔비디아 전체 매출액에서 한 20에서 한 25% 정도가 됐었는데 이게 이미 10% 이하로 떨어졌어요. 그래서 조금 사실은 중국이 타격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높은 매출의 성장률이 현재 나오고 있는 상황인 거죠.
◇이대호> 그러네요. 이거는 미국 정부랑 또 엔비디아가 어떻게 잡고 또 빠져나가는지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겠고.
◆이승우> 그런데 이제 예를 들면 트럼프가 되면 더 강력하게 제재할 가능성이 있죠.
◇이대호> 그런데 또 거기에다가 HBM을 같이 얹어서 팔아야 되는 우리나라 하이닉스나,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도 또 이게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겠네요.
◆이승우> 그럴 수 있죠.
◇이대호> 실적에도 또 반영이 될 수밖에 없겠고요.
◆이승우> 네.
◇이대호> 중국도 지금 GPU를 자체 개발한다 하더라고요?
◆이승우> 네.
◇이대호> 화웨이도 그렇고.
◆이승우> 네, 많이 있습니다.
◇이대호> 많이 하나요? 도전을?
◆이승우>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중국에 GPU를 하겠다고 손 든 업체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지금 화웨이 말씀하셨지만 그 이외에도 캠브리콘이라는 회사도 있고 하이곤이라는 회사도 있고 룽손 이런 회사들이 다 상장이 되어 있어요. 그래서 그런데 아직은 제가 보니까 의미 있는 매출액이 이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다 우리도 한번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설계는 할 수 있어요. 설계는 할 수 있는데 과연 이거를 만들 수 있느냐 그 문제가 있는 거죠. 왜냐하면 이런 고성능 GPU를 만들려면 사실은 4나노, 3나노 이런 공정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거를 미국이 잘 아시는 ASML의 EUV 장비를 중국에 팔지 못하게 하고 있잖아요.
◇이대호> 반도체 선을 그리는 장비들.
◆이승우> 네, 네.
◇이대호> 이런 거 못 팔게 하니까.
◆이승우> 네, 장비를 못 팔게 하니까 사실은 구형 장비를 가지고 그거를 만들어야 되는 한계가 있어서 중국이 시도는 하겠지만 당연히 그 의미 있는 성과가 나오기는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화웨이가 제품을 만들었죠. 그래서 어센드 제품이라고 만들어서 SMIC라는 중국의 파운더리 업체를 통해서 만들고는 있는데 그게 과연 어느 정도 성능이 나올지 지금 엔비디아 제품에 비해서는 한 절반 이하의 성능이 아닐까 이렇게 추정을 한다고 합니다.
◇이대호> 그래도 계속해서 도전을 하는 중국인 거고요.
◆이승우> 그렇겠죠, 예.
◇이대호> 그런데 또 우리 입장에서는 중국에서도 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하는 게 약간 좀 거슬리기도 합니다.
◆이승우> 그렇습니다.
◇이대호> 심지어 HBM까지 한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어느 정도까지 기술 단계가 올라와 있어요. 중국은?
◆이승우> D램은 일부 내수용으로 일부 제품이 만들어지는 것 같고요. HBM은 사실은 실물이 나와 봐야 알 것 같아요. 이게 왜냐하면 사실은 삼성도 이렇게 쉽게 하지 못하는 그런 정도의 난이도가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중국이 한다고는 하지만 지금 현재 얘기로는 HBM2 정도 버전 이 정도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HBM2 버전까지. 그런데 이것도 역시 패키징이라고 하는 후 공정까지도 같이 또 필요한 거라서 제조와 후 공정까지 같이 되느냐를 또 봐야 되는 거네요.
◆이승우> 네.
◇이대호> 그런데 중국에 대한 이런 정보는 좀 많이 있나요? 시장에? 어때요?
◆이승우> 아무래도 좀 제한되어 있죠. 제한되어 있고 저희가 회사 여러 가지 자료들을 보는데 사실은 이게 좀 이렇게 뭐라 그럴까 불투명한 부분들이 되게 많아가지고 사실 정확한 재무 데이터 이런 것들을 좀 알기 어렵고 실제 매출액 이런 것들도 관련된 뉴스 사이트를 통해서 아는 정도지 저희가 회사 미팅도 많이 못 해 봤고 했기 때문에 한계는 굉장히 있다고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특히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수율이 중요하고 원가 중요하고 그것 때문에 반도체도 예전에는 치킨 게임이라고 불리면서 지금 메모리 반도체는 글로벌 3사가 거의 독과점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승우> 네.
◇이대호> 그 틈 바구니에 과연 중국이 낄 수 있을 것이냐는 어떻게 예측이 가능할까요?
◆이승우> 중국이 돈 벌겠다는 생각이 아니잖아요. 중국은 결국은 계속 손해를 보더라도 중국이 공산당의 보조금에 의해서 일단은 기술을 어느 정도 키워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기 때문에 중국의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흔히 말하는 어떤 존재감을 나타낸다기보다는 그냥 손해를 계속 보더라도 일단 기술을 좀 쌓아가는 방향으로 진행이 될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대호> 미국의 또 제재가 계속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중국 입장에서는 반도체가 있어야 되는데 그 수급 측면에서 작업을 또 할 수밖에 없는 약간 그걸 또 대비하는 걸 수도 있을까요?
◆이승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중국의 반도체 정책이 조금 바뀐 건 있어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원래는 처음에는 M&A를 통해서 기술을 습득하는 이런 방향으로 가다가 그게 막히니까 자체 제작으로 가는 방향으로 갔었죠. 그래서 장비들을 지금 사실은 굉장히 많이 사 모으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제재를 피해서 최대한 사 모으고 있는 상황인데 장기적으로는 제가 봐서는 장비를 직접 개발하는 방향 쪽으로 그렇게 진행이 될 가능성이 있고 그래서 사실은 중국의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엄청나게 지금 높은 상황에 있습니다.
◇이대호> 중국의 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이승우> 네.
◇이대호> 이거를 반도체를 국산화하기 위해서는 사실 장비를 국산화해야 되고.
◆이승우> 그렇습니다.
◇이대호> 미국에서도 첨단 장비들을 중국에 못 팔게 하니까 여기서부터 자립이 시작이 되는 거네요. 우리나라 기업들도 중국에다가 장비를 수출하는 기업들이 꽤 있잖아요.
◆이승우> 꽤 있습니다, 예.
◇이대호> 또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또 불확실성이 또 있을 수밖에 없는 거고.
◆이승우> 네, 뭐 그런 부분이 있죠. 항상 있고요.
◇이대호> 그러게요. 중국도 지금 HBM까지 도전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 또 우리 입장에서는 막혀 있는 혈을 뚫어낼 수 있는 게 또 HBM이기도 하고 이게 또 가장 중요한 상황이기도 하고요. 다음 세대는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좀 알려주세요. HBM 같은 경우에는 지금 우리가 3, 5세대까지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이승우> 3. 그다음에 HBM4로 넘어갈 텐데 가장 큰 차이는 HBM 그 D램이라는 게 그 안에 내부적으로 이게 TSV라는 홀을 1024개를 뚫어서 안에 연결을 하는 그런 방식이잖아요.
◇이대호> 그러니까 D램 같은 거를 8장, 12장을 쌓아서.
◆이승우> 네, 쌓아서.
◇이대호> 그 사이에 엘리베이터 홀 같은 거를 만드는 거죠.
◆이승우> 네, 그거를 1024개를 현재 뚫어서 그쪽으로 데이터들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그런 통로를 만드는 건데 그게 다음 버전에서는 2배로 올라갑니다. 그래서 2048개의 구멍이 뚫리게 되고요. 또 지금 말씀하신 단수 같은 경우도 현재는 지금은 8단, 12단인데 이게 16단 좀 올라가게 되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는 속도죠. 속도는 약 한 1.5배 정도 높아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더 빨리 보낼 수 있는, GPU로 보낼 수 있는 이런 제품이라고 보시면 되겠죠.
◇이대호> 손톱만 한 반도체를 8장, 12장, 16장 쌓아야 되고 그 안에 구멍을 1024개, 2048개를 뚫어야 되는 거고.
◆이승우> 네, 그리고 그 칩 하나에는 보통 지금 32기가비트 D램이 이미 들어가니까 칩 하나가 32기가비트 D램이라는 얘기는 트랜지스터가 320억 개. 그 안에 들어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고 보시면 되죠.
◇이대호> 320억 개의 스위치가 그 칩 안에 들어있는 거네요.
◆이승우> 네.
◇이대호> 어마어마합니다. 이게 HBM4 시대까지도 지금 업체들은 준비를 하고 있는 건데 아까 참 그거 여쭤보려다가 넘어갔었네.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 지금 HBM3도 늦었고 3E도 늦어지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 차세대 모델도 엔비디아에게 테스트를 받는 게, 그리고 확인 도장을 받는 게 계속해서 늦어지는 건지 아니면 혹시 3E. 5세대에서는 늦었지만 6세대는 먼저 할 수도 있는 건지 어떻습니까? 이게? 먼저 가버릴 수도 있나요?
◆이승우> 먼저 하겠다고 계획은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대호> 계획.
◆이승우> 뭐 계획이죠. 계획인데 처음에 원래 HBM4 시대는 2026년도로 예상을 했었어요. 그렇게 2026년도가 돼야지 가능할 거다라고 봤는데 삼성이 먼저 2025년에 양산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이건 좀 지켜보셔야 될 것 같아요. 제가 왜냐하면 사실은 HBM 3는 하이닉스가 먼저 했지만 2는, 사실 2E는 삼성전자가 먼저 하기도 했었거든요. 그래서 3가 늦었다고 그래서 4까지 늦어진다 이렇게 좀 단언하기도 어렵고 저희가 좀 이거는 지켜봐야 되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이대호> 바라 옵건데 삼성전자가 말하는 대로 좀 됐으면 좋겠다.
◆이승우> 저도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런 생각도 좀 씁쓸하게 가져봅니다. 오늘 많이 배웠습니다.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이끌고 있는 이승우 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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