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 감소 가운데 내수 반등...'회복조짐'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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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흐름 가늠자 지표인 소비·투자가 지난 6월 '트리플 감소'를 한 달 만에 벗어났다.
산업생산 부문은 2달째 줄었지만 전월 대비 0.1% 수준의 감소에 그쳤다.
김 과장은 "2·4분기 안에서 4월부터 6월까지 흐름을 보면 5월의 부진을 6월에 원상복구 수준까지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분기 전체로 보면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6월 회복력을 감안하면 다시 반등 흐름을 타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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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내수 흐름 가늠자 지표인 소비·투자가 지난 6월 '트리플 감소'를 한 달 만에 벗어났다. 산업생산 부문은 2달째 줄었지만 전월 대비 0.1% 수준의 감소에 그쳤다. 올 1·4분기 '깜짝 성장'의 기저효과로 2·4분기는 다소 수그러든 모습을 보였다. 정부는 5월 부진을 6월에 일정 부분 만회하며 경기가 '회복 조짐'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해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월 대비 전(全)산업 생산은 0.1% 감소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각각 1%, 4.3% 늘어났다.
전산업 생산은 4월 1.4% 증가했지만 5월(-0.8%)에 바로 감소로 돌아선 뒤 지난달에도 하향세를 이어갔다. 분기 단위로 봐도 직전 분기 대비 2·4분기에 0.3% 줄었다. 2022년 4·4분기(-0.7%) 이후 6개 분기 만의 감소세다.
생산 부문별로 보면 공공행정(-5.1%), 건설업(-0.3%) 등의 부진이 회복세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세를 견인하는 광공업(0.5%), 서비스업(0.2%) 등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졌다. 특히 D램,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어나며 반도체 생산은 8.1% 늘었다. 지난해 11월(9.8%)이후 7개월만의 최대폭 성장이다. 반도체 생산지수는 163.4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 회복세는 투자 반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제조용기계 등을 포함하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6.5% 크게 늘었다. 줄어든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를 반도체가 메꾸며 설비투자 전반은 4.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건설 부문은 부진이 이어지며 0.3% 감소를 나타냈다. 다만 건축부문(-2.3%)이 감소했으나, 토목부문(6.1%)이 큰 폭 증가하며 5월에 비해 낙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김귀범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GTX-B 노선 공사 등 대규모 토목공사가 수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건설 수주도 늘어나는 양상이지만 투자 부문에 반영되기까지 1년에서 1년 반 가량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경향"이라며 "당장 다음 분기에서 건설 투자가 급하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1p 내려갔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0.2p 상승했다.
정부는 2·4분기 경기 흐름이 1·4분기의 급격한 성장에 비해 조정을 받는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넘은 1.3% 성장을 거둔 것이 2·4분기에 0.2% '마이너스 성장'으로 나타날 만큼 급격했다는 의미다. 직전분기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소비·투자가 반등까지 이뤄낸 것이 오히려 '회복조짐'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김 과장은 "2·4분기 안에서 4월부터 6월까지 흐름을 보면 5월의 부진을 6월에 원상복구 수준까지 회복하는 모습"이라며 "분기 전체로 보면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6월 회복력을 감안하면 다시 반등 흐름을 타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경기가 전체적으로 '상고하저' 추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내수 회복의 본격화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에 따르면 상품 수출의 1%p 증가는 민간소비에서 1분기 후에야 0.07%p 가량 반영이 시작됐다.
김 과장은 "시차가 있지만 수출 낙수 효과가 있고 심리지표도 개선되는 상황으로 하반기가 지날 수록 긍정적인 면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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