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과학기술인상에 ‘4D 라이다’ 개발 김창석 부산대 교수 선정

악천후에도 자율주행 가능한 라이다 개발

김창석 부산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8월 수상자로 김창석 부산대학교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김창석 교수는 안개·눈·비 등으로 인한 악천후에도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컬러변조 4D 광영상 기술을 개발해 자율주행 자동차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Lidar)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3차원 거리 정보를 광영상으로 수집하는 3D 라이다는 자율주행 자동차의 핵심 기술이다. 하지만 빛 산란이나 간섭에 취약한 펄스 레이저를 이용하기 때문에 맑은 날씨 등 제한적인 환경에서만 성능이 유지된다는 단점이 있다.

김 교수는 광통신용 레이저와 의료용 레이저의 장점만 결합한 하이브리드 4D 레이저 광원을 설계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도로 주행시 진동과 충격을 줄일 수 있어 기존 3D 라이다의 단점을 극복하고 악천후에도 사용할 수 있음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올해 2월 게재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산학협업을 통해 독자적 원천 기술을 개발한 데 큰 의의가 있다”라며 “앞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의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