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명에 노동계 “반노동 인사참사”…경영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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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오늘(31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노동계는 "반노동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입장을 내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까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노사정 대화를 이끌어 온 만큼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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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오늘(31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데 대해, 노동계는 "반노동 인사 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반면, 경영계는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 민주노총 "반노동 인사참사"…한국노총 "무너진 노정관계 복원해야"
민주노총은 성명을 통해 "반노동 인사참사"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극우 반노동 막말을 일삼는 김문수 위원장을 앞세운 노동개악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가 유튜브 채널 김문수TV 등에서 '불법파업에는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고 밝히고, 화물연대 노동자 파업을 보며 '노동자들이 손해배상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말한 점 등을 지적했습니다.
또, 지난해 3월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한 후 자신의 SNS에 '감동 받았습니다. 노조가 없습니다. 평균임금은 4천만 원이 안 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점 등도 문제 삼았습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은 '불법파업에 손배 폭탄이 특효약'이라며 노동권 파괴에 혈안이 된 자"라며 "'무노조 저임금에 감동 받았다'는 상스러운 노동인식을 지닌 자"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반노동 최첨병 김 위원장을 내세워 노동시간 연장, 임금체계 개편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며 "노조법 2·3조 개정안 국회 통과를 눈앞에 두고, 김문수는 지명 발표 직후 개정 반대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민주노총은 "과거 이력을 팔아가며 반노동 행보를 일삼는 자가 노동자와 대화하겠다는 말을 누가 믿는단 말인가"라며 "윤 대통령은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몰살하겠다는 행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노동계를 대표해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노총은 다소 온도 차가 있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한국노총은 내·외부적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사회적 대화 복귀를 결정했다"며 "그러나 어렵게 재개된 경사노위 사회적 대화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 어느 때보다도 갈등을 조정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는 주무 부처인 고용노동부의 역량이 필요한 순간"이라며 "김문수 신임 장관은 노동계를 진정한 정책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무너진 노정관계의 복원에 나서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 경총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 기대…노동개혁 최선 다해주길"
반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입장을 내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까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노사정 대화를 이끌어 온 만큼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문수 후보자가 노사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한 만큼 노사관계 선진화, 산업현장의 법질서 확립 등 산적한 현안들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전했습니다.
경총은 "경영계는 김문수 후보자 풍부한 경험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개혁을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오늘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다양한 구성원들 간의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후보자는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경총을 비롯한 사용자 단체, 국회와 노동 관련 학계, 언론계의 말씀을 늘 경청하겠다"며 "윤 대통령의 노동개혁이 성공해 노사정이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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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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