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거취 질문에 "지금까지 묵묵부답…당 어렵게 하기 싫어"

김지현 기자 2024. 7. 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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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1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것은 결국 당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므로,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에서, 윤 대통령이 "당직 인선은 당대표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책위의장 교체설에 힘이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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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정점식 정책위의장. 연합뉴스.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31일 자신의 거취에 대해 "내가 무슨 말을 하든지 그것은 결국 당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므로,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한동훈 대표가 출범한 이후 단행 중인 당직 개편에서 정책위의장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정 의장에 거취를 두고 당내선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 간 세대결로 비화할 조짐마저 예측되는 분위기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재진의 '(거취에 대해) 결론이 났느냐'는 질문에 "제가 지금까지 계속 한 것이 묵묵부답 아니냐"며 에둘러 표현했다.

정책위의장은 당의 정책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이자 당연직 최고위원이기에 인선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국민의힘 최고 결정 기구인 최고위 정원은 9명인데, 한 대표를 포함해 친한계는 장동혁·진종오 최고위원뿐이다.

한 대표 입장에선 지도부를 친한계 우위로 구성하기 위해 지명직 최고위원 1명과 정책위의장을 친한계로 구성해야 한다. 당초 한 대표는 정 의장의 유임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 정책위의장 문제가 쟁점화되면서 한 대표가 생각을 바꿀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또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에서, 윤 대통령이 "당직 인선은 당대표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발언한 것이 알려지면서 정책위의장 교체설에 힘이 실렸다.

윤 대통령의 힘까지 받으며 한 대표가 당직 인선에 대한 속도를 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공식 일정이 없는 한 대표는 당직 인선을 위한 장고에 들어갔으며, 이에 따라 정 의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결론도 조만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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