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빵집 진짜 정신 나갔다, 성심당보다 싸다니”…생과일 케이크 1만원대, 어디길래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ddoku120@mk.co.kr) 2024. 7. 3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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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원대 '갓성비' 케이크로 입소문이 돈 성심당의 '망고시루 케이크'보다 더 저렴한 '생과일 케이크'를 선보인 곳이 있다.

31일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프랑제리가 여름 제철 과일을 활용한 '생과일 케이크'가 주목받고 있다.

프랑제리는 지난 5월 중순부터 1호 사이즈의 '수제 생망고 케이크'를 1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프랑제리가 1만원대 생과일 케이크를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유통 거품을 쫙 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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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제리 1만원대 ‘초저가 케이크’ 인기
‘생망고 케이크’ 출시 두달만 1만개 판매
산지직송 딸기·복숭아 케이크도 선보여
“이랜드팜앤푸드 협업, 유통거품 쫙 뺐다”
이랜드이츠의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의 ‘생망고 케이크’. [사진 = 이랜드 제공]
4만원대 ‘갓성비’ 케이크로 입소문이 돈 성심당의 ‘망고시루 케이크’보다 더 저렴한 ‘생과일 케이크’를 선보인 곳이 있다. 바로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가 그 주인공이다. 프랑제리는 케이크 재료로 사용되는 제철 과일의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애고 산지 직송으로 수급해 맛은 올리고 가격은 낮췄다.

31일 이랜드이츠에 따르면 프랑제리가 여름 제철 과일을 활용한 ‘생과일 케이크’가 주목받고 있다. 산지 직송 과일을 사용해 신선한 맛을 살렸을 뿐만 아니라 2만원도 채 안 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프랑제리는 지난 5월 중순부터 1호 사이즈의 ‘수제 생망고 케이크’를 1만99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당초 프랑제리는 서울 마포구 프랑제리 피어 신촌점 한정으로 한달 동안 생망고 케이크를 판매하려고 했으나,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판매 기간을 7월 중순까지로 연장했다. 또한 판매 매장도 전 매장으로 확대했다.

이같은 가격은 ‘전설의 빵집’으로 불리우는 대전 성심당보다 싼 것이다. 성심당의 비슷한 제품은 4만원대다.

생망고 케이크는 출시 두 달 만에 1만개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프랑제리는 ‘제철 과일 케이크 시리즈’로 확대해 국내 지역 농가 특산물도 핵심 재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프랑제리가 두 번째로 준비한 생과일 케이크는 ‘딸기 케이크’다. 딸기 케이크는 6월 중순 출시돼 한 달 만에 2000개 이상 팔렸다. 생망고 케이크와 딸기 케이크를 합쳐 약 두 달간 1만2000개 이상의 케이크를 판 것이다.

이달 중순부터는 ‘복숭아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복숭아 역시 대표적 여름 과일로, 프랑제리는 복숭아 재배 면적이 국내 최대에 달하는 경북 영천산 제철 복숭아를 사용했다.

이랜드이츠의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가 선보인 ‘복숭아 케이크’. [사진 = 이랜드 제공]
이처럼 프랑제리가 1만원대 생과일 케이크를 판매할 수 있었던 것은 유통 거품을 쫙 뺐기 때문이다. 케이크 주재료로 사용되는 태국산 망고와 강원도산 여름 딸기 모두 중간 유통 과정 없이 매일 새벽 프랑제리 각 매장으로 배송된다. 영천 복숭아 역시 산지직송으로 수급해 단가를 낮출 수 있었다.

산지직송으로 과일 수급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이랜드의 식자재 유통 기업 ‘이랜드팜앤푸드’와의 협업이 있다. 통상 과일은 원산지에서 도·소매업체를 거쳐 매장에 전달되지만, 프랑제리는 팜앤푸드의 직매입으로 원산지에서 바로 매장으로 과일을 공급받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케이크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프랑제리 생과일 케이크 다수의 후기가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고물가 시대 1만원대 케이크면 거저다” “가격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맛도 좋다” “성심당보다 싸다니 정신 나갔다, 좋긴 좋지만” 등 반응이 주를 이뤘다. 또한 케이크 품절에 따른 재판매 일정을 공유하는 게시글도 상당수였다.

프랑제리의 ‘초저가 케이크’는 가성비를 중시하는 이랜드의 경영철학과 맞물린다. 이랜드는 창업이래 ‘합리적인 가격과 최고의 품질’을 중요한 가치로 여겨왔다. 특히 고물가 시대로 소비가 위축된 요즘 이랜드의 ‘가성비 정책’은 더욱 눈에 띈다.

프랑제리 관계자는 “일반 대중들도 제철 과일을 사용한 프리미엄 디저트를 쉽게 맛볼 수 있게 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제철 과일 시리즈를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품질의 제철 과일로 고객과 원산지 농가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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