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의 선택은 결국 요키시였다··· 검증된 좌완 에이스, 실전 공백은 리스크
NC가 31일 교체 외국인 투수로 과거 키움에서 5시즌 동안 활약한 좌완 에릭 요키시를 연봉 10만 달러에 영입했다. 8월 초 입국해 취업 비자 발급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1군에 합류할 계획이다.
NC는 지난 28일 기존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를 방출했다. 8승 6패에 평균자책점 4.35로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기복이 심했다. 지난 5월에는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 동안 크고 작은 부상이 줄을 이었던 선수라 영입 시점부터 우려가 작지 않았다. 카스타노는 최근에도 본인 몸 상태에 불안감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타선의 핵인 박건우가 갑작스러운 사구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박건우는 지난 26일 롯데전에서 상대 선발 박세웅의 빠른공에 손목을 맞아 골절 진단을 받았다. 시즌 아웃 가능성이 작지 않다. 대체 불가 선수를 잃었고, 어떻게든 만회가 필요했다. 트레이드 시장이 막히면서 외국인 선수 교체 정도가 유일한 선택지로 남았다. 요키시를 영입한 것도 현시점에서 가장 빠르게 쓸 수 있는 자원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임선남 NC 단장은 “요키시를 포함해 복수의 후보군을 고려한 결과 가장 빠르게 한국에 올 수 있는 선수 중 요키시가 최선이라 판단했다”며 “몸 상태 등 다양한 부분을 크로스 체크했다”고 밝혔다. 임 단장은 “요키시는 KBO 리그에서 검증된 자원으로 많은 경험이 있고,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라며 “땅볼 유도 능력과 탈삼진 능력도 좋아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임 단장의 설명처럼 요키시는 지난 시즌까지 키움에서 리그 정상급 투수로 활약했다. 5시즌 통산 56승 36패에 평균자책 2.85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 요키시는 평균자책이 4점대까지 오르며 예년만 못했고, 허벅지 부상까지 겹치면서 결국 중도 방출을 당했다. 이후 소속팀 없이 혼자 운동을 해왔다. 적지 않은 나이와 떨어진 구위, 1년이 넘도록 실전을 치르지 못했다는 점까지 불안 요소가 적지 않다.
앞서 두산도 브랜든 와델의 대체 선수로 요키시를 고려했지만, 결국 시라카와 케이쇼를 택했다. 6주 대체 선수인 만큼 당장 쓸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고 두산은 설명했다. 두산 관계자들 앞에서 요키시는 실전 테스트까지 치렀다. 최고 구속은 143㎞까지 나왔고, 구위 또한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후 NC가 별개로 요키시를 테스트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NC와 계약하면서 요키시는 지난해 방출 이후 1년여 만에 KBO리그로 복귀했다. 요키시는 구단을 통해 “상대 팀으로 만났을 때부터 존경심이 들었던 팀”이라며 “잔여 시즌을 함께 치를 수 있게 되어 대단히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포스트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우 부상 이후 NC는 속절없이 3연패를 당하며 30일 기준 리그 7위까지 추락했다. 5위권과 승차가 아직 크지 않지만 주축 베테랑들의 잇따른 부상 이탈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NC는 앞서 주장인 손아섭까지 수비 중 충돌로 크게 다쳐 전력에서 제외됐다. 전력 보강은 물론 분위기 전환까지 염두에 두고 NC는 요키시를 영입했다. 요키시의 활약에 따라 충분히 5강 싸움을 해볼 수 있다는 게 구단 판단이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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