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잠시 쉬었다 가세요"…익선동에서 즐기는 '티마카세'

김진희 기자 2024. 7. 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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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즐거움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식음료 문화에도 확산하고 있다.

단순히 차를 마시기보다 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차와 함께 페어링한 디저트를 즐기는 '티마카세'(차+오마카세)도 인기다.

이날 티마카세 진행을 맡은 티퍼런스 관계자는 5년 차 베테랑 바리스타였다.

최근에는 티마카세가 연인 혹은 가족 간 데이트 코스로 인기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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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퍼런스 시그니처 퍼플티와 수제 디저트 페어링 조합
"맛·향·영양 모두 잡을 수 있는 티마카세 즐겨 보세요"
서울 종로구에 익선동에 위치한 티퍼런스 서울.ⓒ 뉴스1/김진희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최근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즐거움을 추구하는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식음료 문화에도 확산하고 있다.

이에 알코올(술)이나 카페인(커피) 대신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되는 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다.

단순히 차를 마시기보다 차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차와 함께 페어링한 디저트를 즐기는 '티마카세'(차+오마카세)도 인기다.

지난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위치한 '티퍼런스 서울'을 찾았다. 이곳은 서울 내 대표적인 티마카세 찻집으로 꼽힌다.

서울 종로구에 익선동에 위치한 티퍼런스 서울.ⓒ 뉴스1/김진희 기자.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바쁜 도심 분위기와 달리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비좁고 북적이는 다른 카페와 달리 티퍼런스 서울은 널찍한 공간에 띄엄띄엄 테이블이 있어 만석임에도 여유로웠다.

티마카세는 3층에 위치한 외부 독립된 공간에서 진행돼 특별함을 더했다. 전문가가 진행하는 티마카세는 총 1시간 정도 진행됐다.

이날 티마카세 진행을 맡은 티퍼런스 관계자는 5년 차 베테랑 바리스타였다.

자리마다 이날 맛보게 될 차가 블렌딩돼 용기에 담겨 있었다. 직접 차 냄새를 맡고, 관계자가 차를 제조하는 모습을 실제로 보면서 오감을 자극했다.

티퍼런스 티마카세 진행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가장 먼저 시그니처 퍼플티에 레몬으로 풍미를 더한 차가운 웰컴 티가 타르트 등 수제 디저트 3종과 함께 제공됐다.

티퍼런스 관계자는 "보통 날씨에 맞춰 웰컴 티를 제공하는데 여름이기도 하고 웰컴 티인 만큼 청량한 느낌을 자아내기 위해 아이스 음료를 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페퍼민트와 퍼플티 블렌딩으로 청량감을 더한 민트 퍼플티가 나왔다.

티퍼런스 티마카세 진행 모습. 웰컴티와 수제 디저트 3종.ⓒ 뉴스1/김진희 기자.

티퍼런스의 페퍼민트 블렌딩은 다른 브랜드의 민트티보다 입에서 화한 느낌이 적다고 한다. 또 타 브랜드의 민트티는 한 번 우린 뒤 다시 우리게 되면 떫고 쓴 맛이 세지만 티퍼런스의 블렌딩 민트티는 외려 두 번째 우렸을 때 더 은은하고 깊은 맛이 난다고 한다.

이어 새콤달콤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퍼플티 칵테일을 맛볼 수 있었다. 오렌지 주스에 파인애플 맛이 나는 알코올 베이스와 시그니처 퍼플티를 블렌딩해 달콤하면서도 오묘한 맛이 났다.

티퍼런스 티마카세 진행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마지막 코스는 직접 차를 만들어 보며 체험도를 높일 수 있었다. 체리, 블루베리, 오렌지 등 여러가지 과일과 허브를 더해 릴렉싱에 도움을 주는 퍼플티 냉침차였다.

각 재료가 담긴 그릇과 보틀이 함께 제공됐다. 보틀에 재료들을 순서대로 넣고 물을 추가하면 완성됐다. 간단하지만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몰입감을 더했다.

코스마다 티퍼런스가 직접 개발한 디저트가 페어링돼 고유한 맛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또 베테랑 전문가가 차를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며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요소였다. 특히 전통적인 다도와 달리 현대적으로 차를 재해석해 보다 쉽게 즐길 수 있었다.

티마카세가 진행되는 동안만큼은 바쁜 일상을 잊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어 힐링 그 자체였다.

티퍼런스 티마카세 진행 모습.ⓒ 뉴스1/김진희 기자.

최근에는 티마카세가 연인 혹은 가족 간 데이트 코스로 인기몰이라고 한다. 실제 티퍼런스 티마카세를 찾는 고객 중 대부분이 2030세대이며 커플, 가족, 외국인이다.

티퍼런스 관계자는 "티퍼런스 차는 여러 가지 차가 블렌딩돼 다양한 영양을 섭취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맛과 향과 영양을 모두 챙길 수 있는 1석 3조의 기회"라고 추천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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