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얼어붙었나" 쪼그라든 소비, 2분기 전년比 2.9%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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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모습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6% 줄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 따르면 지난달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소폭 반등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줄었다.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소비는 매월 등락이 있고 전월 대비론 지난달은 감소, 이번 달엔 증가했는데 전년동월 대비 소비는 마이너스(-)여서 작년에 비해 상황이 좋진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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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모습이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6% 줄었다. 2분기에는 2.9% 감소, 15년여 만에 가장 크게 줄었다. 설비투자·건설기성 등 다른 지출 분야도 상황도 녹록진 않다.
고금리 장기화 등 여파로 소비자·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은 탓이다. 정부는 수출 호조로 인해 일정 시차를 두고 경기 전반에 온기가 전해질 것이란 전망이지만 오히려 지표 간의 불균형이 커지고 있단 우려도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 따르면 지난달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0% 소폭 반등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줄었다. 소매판매는 △3월 -3.4% △4월 -2.0% △5월 -2.9% 등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분기별로 보면 2분기에 2.9% 줄었다. 2009년 1분기(-4.5%)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지난달만 보면 전년 동월 대비 △승용차 등 내구재(-8.3%) △의복 등 준내구재(-3.6%)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2%) 등에서 모두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1.6%) △대형마트(-0.3%) △승용차 및 연료판매점(-10.8%) △전문소매점(-3.8%) 등에서 줄었다.
공미숙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소비는 매월 등락이 있고 전월 대비론 지난달은 감소, 이번 달엔 증가했는데 전년동월 대비 소비는 마이너스(-)여서 작년에 비해 상황이 좋진 않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수출 호조에 따른 내수 반등을 기대하는 눈치지만 장담하긴 이르다. 특히 고금리 장기화가 내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최근 2%대까지 내려온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를 고려해야 하지만 집값 상승·가계부채 증가가 큰 부담이다.
최근 내수와 수출 등 외수의 불균형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다른 지출 분야도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6월 설비투자는 전년동월 대비 2.7% 줄었다. 2개월 연속 내림세다. 국내 기계 수주가 3.8% 쪼그라든 터라 전망도 좋지 않다. 건설기성도 4.6% 감소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외수 부문이 개선세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내수 부문,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는 회복세가 더디면서 내수와 외수의 불균형이 심화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균형이 심화하지 않도록 건설 경기 회복을 위한 SOC(사회기반시설) 투자 확대, 기업 친화적 투자 환경 조성 및 규제 개선, 한국으로의 투자 유인 증대 등을 통해 내수 반등을 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앞으로의 변수도 적잖다. 우선 최근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불거지면서 소비심리가 추가로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재화 소비 자체가 강하지 않은 건 인정하지만 전월 대비론 소비 흐름이 개선되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에 대해선 향후 속보지표나 카드 사용액 등을 봐야 의미 있는 수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추후 미정산 금액이 늘어날 순 있지만 현재 수준으론 경기 전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본다"고 분석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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