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법카 유용’ 고발 당했다…탄핵안 발의도 초읽기

이우연 기자 2024. 7. 3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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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대전문화방송(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진숙 위원장이 이날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는 즉시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또한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이날 오후 방통위 전체회의를 열어 김태규 상임위원과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는 즉시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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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3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방통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대전문화방송(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과 관련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진숙 위원장이 이날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는 즉시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청문회에서 밝혀진 이 위원장의 업무상 배임,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공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오늘 오후 대전 관할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야당은 이 위원장이 대전문화방송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반복 사용하고 기준을 초과하는 접대를 일삼은 것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수많은 유용 의혹에 대해 이 위원장은 말로만 문제없음을 주장했을 뿐 증빙자료는 일절 제출하지 않았다”며 “대전문화방송 사장에서 물러날 때 문화방송에서 법인카드 사용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있었지만 연락을 피하고 내용증명 등기도 반송시키면서 감사를 회피해놓고도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 위원장이 이날 오후 방통위 전체회의를 열어 김태규 상임위원과 ‘2인 체제’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을 의결하는 즉시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위원장을 포함해 5명으로 구성돼야 하는 방통위가 2명만으로 의결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화방송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3명이 이 위원장을 상대로 기피 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과방위 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이 위원장이 탄핵안을 발의하더라도 사퇴하지 않고 버틸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감사하다고 전해달라”며 “이 위원장이 그동안 대전문화방송과 문화방송 등에서 근무할 때 국가정보원과 결탁해 방송을 장악하려 했던 수많은 범죄 행각이 세상 밖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야당 방통위원의 기자회견에 앞서 여당 방통위원들이 기자회견장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들은 야당에 “야당 추천 2인과 여당 추천 1명의 방통위원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 방통위의 ‘5인 체제’를 복원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현 의원은 “민주당에서 안형환 상임위원 후임으로 최민희 의원을 방통위원에 추천했는데, 윤석열 정부가 7개월 7일 동안 임명하지 않는 불법 행위를 했다”며 “그래놓고 이제 와서 방통위원을 임명해달라고 하면 저희가 바보냐. 그 뜻이 정당하려면 방통위 회의를 소집하기 전에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국회의장이 내놓은 (방송 4법) 중재안을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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