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던지기?…말기암 환자용 '마약 패치'가 길바닥에

류원혜 기자 2024. 7. 3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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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마약성 진통제인 듀로제식 디트랜스 패치가 담겼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펜타닐 패치 등 투약하고 남은 의료용 마약류가 오남용되거나 불법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실시한다.

또 실제 가정 내 남은 마약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북대학교병원과 펜타닐 패치 등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량 대비 복용량, 잔여량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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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가 공개한 사진./사진=엑스

길거리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나와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지난 30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출근하는 길에 바닥에 마약이 떨어져 있길래 조심히 주워서 약국에 가져다줬다"며 "애들이 호기심에 주워서 뜯어보면 어쩌려고 이러는지. 너무 위험하다"고 적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마약성 진통제인 듀로제식 디트랜스 패치가 담겼다. 사용기한은 2025년 4월 23일이다.

펜타닐은 중추신경계에서 발생하는 통증을 억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말기 암이나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등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를 위한 진통제로 사용됐지만, 2010년대부터 특히 미국에서 마약으로 오용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환자나 보호자가 떨어뜨린 것 같은데 통증 없는 사람이 사용하면 큰일 난다", "마약으로 쓰려고 '던지기' 거래한 건 아니겠지", "보통 사람들은 구경도 못 하는 마약 패치인데" 등 반응을 보이며 우려했다.

사용하고 남은 마약류는 다시 약국에 반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펜타닐 패치 등 투약하고 남은 의료용 마약류가 오남용되거나 불법 유통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 내 의료용 마약류 수거·폐기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수거·폐기 사업은 오남용으로 사망 사례가 있고 중독성이 강한 펜타닐 패치를 중심으로 부산, 인천, 대구, 대전, 울산, 광주 등 6개 광역시와 경기도(부천시)에 있는 종합병원 인근 약국 100개소에서 수행된다.

또 실제 가정 내 남은 마약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경북대학교병원과 펜타닐 패치 등 의료용 마약류의 처방량 대비 복용량, 잔여량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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