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감독 “기쿠치, 긴 이닝 안정적으로 던질 투수”···가을 무대 이끌 해결사 기대감
토론토를 떠나 휴스턴에 새 둥지를 튼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33)가 새 감독의 큰 기대를 받았다.
휴스턴 조 에스파다 감독은 3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와 홈경기에 앞서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기쿠치 영입에 대해 짧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에스파다 감독은 “기쿠치는 강한 공으로 길게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면서 “그는 오랜 시간 동안 매우 좋은 상태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전날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맞춰 기쿠치를 1대3 트레이드로 데려왔다. 팀내 젊은 유망주인 우완 제이크 블로스, 외야수 조이 로퍼피도, 3루수 윌 와그너를 토론토로 보내면서 기쿠치를 영입했다.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승부수였다.
기쿠치는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3600만달러(약 498억원) 계약을 종료한다. 휴스턴은 검증된 선발 자원을 통해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리고, 기쿠치는 가을야구 경쟁력이 있는 팀에서 능력을 뽐내 새 시즌 FA 대박을 타진한다.
휴스턴은 이날 피츠버그에 2-6으로 패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시애틀(57승 52패)에 1게임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55승 52패(0.514)로 승률이 5할대 초반이긴 하지만 가을잔치 진출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선발진이 썩 좋지 않다. 휴스턴은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 4.21로 아메리칸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기쿠치가 부진한 선발진에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
MLB 6년 차인 기쿠치의 통산 성적은 36승 46패 평균자책점 4.72이다. 지난해 빅리그 이후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따냈고 올해도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다. 올 시즌 성적은 22경기 4승 9패 평균자책점 4.75. 승운이 따르지 않아 승수 쌓기에 애를 먹었지만 9이닝당 탈삼진이 10.1개에 이를 정도로 준수한 세부 지표를 유지했다.
‘디 어슬레틱’의 체드 재닝스는 “기쿠치는 베테랑다운 안정감을 제공한다. 탈삼진을 잘 만들어낸다. 몇몇 기본 지표는 평균자책점보다 좋다. 그가 반드시 최고의 선발투수가 될 필요는 없지만, 저스틴 벌랜더와 루이스 가르시아가 부상에서 복귀하는 과정에서 휴스턴의 현재 선발투수들보다 더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임대 가능한 최고의 선발투수지만 대가는 높다”라고 평가했다.
빅리그 6년 동안 부상 없이 꾸준히 던진 기쿠치는 FA를 앞두고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될 만한 이적을 했다. 유망주 3명을 보낼 만큼 휴스턴의 기대를 받고 온 기쿠치가 ‘가을 해결사’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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