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후 저녁에 뚝딱 만들었는데 대박날 줄이야”…40만뷰 터진 불교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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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으로 만든 지 한 달 만에 37만회라니, 이렇게 터질지 몰랐어요. 전혀 예상치 못해서 어안이 벙벙합니다."
식당 일을 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만든 AI 불교 음악 '반야심경'이 알고리즘이 터졌는지 한 달 만에 40만뷰 가까이 찍었다.
실제 그의 말처럼 유튜브에는 한두 달 전부터 AI 불교 음악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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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경쾌한 비트 입혀 인기
‘극락도 락이다’ 록음악 접목도
휴대전화 너머 유튜버 ‘곰딴’(김동현)의 목소리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식당 일을 하시는 어머니를 위해 만든 AI 불교 음악 ‘반야심경’이 알고리즘이 터졌는지 한 달 만에 40만뷰 가까이 찍었다. ‘수리수리 마하 수리’로 시작하는 ‘참회천수경’도 2주 전에 ‘뚝딱’ 만들었는데 벌써 8만회다. 그는 “퇴근 후 저녁이나 주말에 아이를 보면서 AI 음악을 만든다”며 “뉴진스님 열풍으로 불교문화 저변이 확대된 것이 AI뮤직 확산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 그의 말처럼 유튜브에는 한두 달 전부터 AI 불교 음악이 쏟아지고 있다. 채널 ‘절로TV’에서 공개한 ‘반야심경에서 얻은 깨달음’은 K팝 아이돌의 익숙한 멜로디에 반야심경의 가사를 입혔다. “사리자여 들어보라/form is emptiness, emptiness is form/수상행식도 다르지 않네/모든 법은 공하여 늘지도 줄지도 않네/True Wisdom, 우리는 자유로워”
최근 개설된 ‘불(佛)닦는 소리’를 운영하는 김영찬 조계종 홍보위원은 “음악 문외한이라도 ‘5분이면 뚝딱’ 만들 수 있고, 하루에도 수십곡 만들 수 있다”며 “다양한 시도가 젊은 층을 이끌어 불교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9일 부산불교박람회를 앞두고 AI불교음악 공모전까지 처음으로 열렸다. 불교신문이 개최한 공모전에는 3편 시상에 무려 110명이 참여했다. 박람회 한 관계자는 “찬불가는 올드하다는 편견을 깬 힙한 느낌의 가사가 많다”며 “이게 불교 음악인가 싶을 정도로 장르도 다양하다”고 밝혔다.
불교 AI음악 확산에는 AI음악 제작툴인 ‘수노’ AI 기술이 최근 발전한 데다 저작권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유명 가수의 목소리를 본뜬 AI 커버곡이 저작권·목소리 판권 등의 논란에 휩싸인데 반해 AI 불교뮤직은 작곡이라기보다는 콘텐츠 제작에 방점을 둬 저작권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소비층도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익숙한 경전 내용에 심플한 비트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공부나 명상 등 배경음악으로 많이 쓰인다. 한 작곡가는 “작곡가로서는 장르의 제한이 있는데 AI 뮤직은 한계가 없다”며 “극강의 효율성이 음악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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