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필요해요"…김해 대동·대중초 학부모, 학교 통합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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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대동면 소규모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학습권 향상을 위해 인근 학교 간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총동창회는 지역 학교 소멸에 반대해 갈등을 빚고 있다.
김해시 대동면 대동초·대중초등학교 학부모회는 3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수 급감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교육 발전과 학습권 향상을 위해 양 학교 간 통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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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시 대동면 소규모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학습권 향상을 위해 인근 학교 간 통합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총동창회는 지역 학교 소멸에 반대해 갈등을 빚고 있다.
김해시 대동면 대동초·대중초등학교 학부모회는 31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수 급감 문제 해결을 위한 지역 교육 발전과 학습권 향상을 위해 양 학교 간 통합을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대중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1명에 불과해 1, 2학년은 복식학급으로 한 명의 교사가 두 학년을 동시에 가르치고 있어 학년별 맞춤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또 "학생 수 급감으로 현재 그룹 활동이나 토론 활동이 사실상 불가능해 학습 동기 저하와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며 말했다.
이들은 "이처럼 아이들의 학습권이 떨어지는데도 대중초 총동창회는 통합에 반대하며 광역통학구역 지정을 요구하는 것은 학교 통폐합을 지연시키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하루빨리 학교 통합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중초 총동창회는 "78년 역사를 가진 학교를 하루아침에 지역서 소멸시키는 통합에 반대한다"며 "농촌지역 작은학교 살리기를 위한 광역통학구역 지정 등 대안을 찾은 후에 학교 통폐합을 논의하는 것이 맞다"고 반발하고 있다.
조구순 대중초 동창회장은 "학교를 살릴 길이 있는데 집 앞에 학교를 없애고 먼 거리에 학생들을 통학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동창회와 함께 대중초 7개 마을 지역주민도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를 살린 광역통학구역 지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김해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은 "지역 학교 소멸에 따른 총동창회의 상실감을 이해하며 학생들의 학습권 향상을 위한 학부모들의 마음도 안다"며 "학부모와 총동창회 등이 모인 추진위원회 구성을 통해 지역사회의 공론화한 의견을 듣고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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