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 창업' 지원"…'글로벌 스타트업센터' 개소(종합)

이승주 기자 2024. 7. 3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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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외국인 국내 창업·정착 지원
올해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 도입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1에서 열린 글로벌스타트업센터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3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스타트업은 속도가 중요합니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근면성실이 결합해서 우리 회사는 지난 7년 동안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창업자 판카즈 태그하이브 대표는 31일 열린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GSC)' 개소식에 참여해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외국인의 국내 창업 및 정착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를 열고, 올해 말 스타트업코리아 특별비자를 도입해 혁신성과 사업성만 있으면 누구에게든 창업비자를 발급하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31일 오전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팁스타운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를 개소했다.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는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종합지원센터다. 외국인이 창업 초기에 필요한 사무공간 및 회의실 제공, 통·번역 서비스, 비자취득 및 법인설립, 네트워킹 및 육성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센터 개소식에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비롯해 인도·이스라엘·싱가포르·스위스 등 4개국 대사 등 12개 대사관, 외국인 창업가 50명까지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외국인 창업가를 대표해 판카즈 대표가 한국에서 창업하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한국 창업의 유리한 점과 아쉬운 점에 대해 발표했다.

인도에서 온 판카즈 대표는 "삼성전자에서 엔지니어로 10년간 일하다가 외국인 최초로 분사했다"며 "모든 학생의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원격장비와 소프트웨어가 결합한 교실을 만들어 인도에서 6000개 이상의 인도학교에 적용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을 선택한 이유로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와 근면성실, 한국 정부의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꼽으며 "법인설립이나 법 문서 작성 등의 지원이 제공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1에서 열린 글로벌스타트업센터 개소식에서 창업 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31. 20hwan@newsis.com


이에 오 장관은 "법무부와 함께 '스타트업 코리아 특별비자'를 도입해 혁신성과 사업성을 겸비한 글로벌 창업가가 손쉽고 빠르게 한국 진출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코리아 특별비자는 학력이나 지식재산권 등 정량적 요건 없이 혁신성과 사업성만 있으면 비자를 발급하는 것이다. 올해 말부터 본격 시행된다. 혁신성과 사업성 평가는 공공이 아닌 민간평가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심 차관은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로 법무부 직원 한 명을 파견해 전문적으로 비자 상담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법인설립에 대해서는 법무사 등 전문인력을 통해 밀착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법인설립에 필요한 행정적 절차 등을 일괄 지원한다.

동시에 외국인 창업자의 비자취득 지원을 위해 오아시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는 창업이민종합지원시스템으로, 외국인 창업자들이 총 9개 과정별로 점수를 획득하도록 해서 창업비자 취득 및 체류기간 연장 등을 지원한다.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에서는 외국어 능통 전문가가 상주해 상시상담을 제공하고, 외국인 창업자를 위한 법률·특허 및 비즈니스 한국어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한편 중기부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기관 및 투자자 등을 'K-스카우터'로 지정해 해외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재외공관 및 주한 외국 대사관이 한국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발굴·추천하면 중기부가 국내유입 및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외국인 창업자 대상 네트워킹 행사나 IR 피칭 교육 및 소규모 투자상담회 등도 정기적으로 개최해 외국인 창업자의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한다. 중기부는 온·오프라인 채용박람회를 개최(연 2회 이상)하고, 대·중견기업 및 국내 스타트업 등과 기술협력 등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 장관은 "엔비디아와 테슬라, 구글 창업자 모두 이민자 출신"이라며 "외국인 창업가의 국내창업은 그 자체로 외자 유치이자 인재 유치이기에, 한국 창업생태계를 글로벌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창업자들에게 "한국에서 창업 성공하면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다. 그 과정에 중기부가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전했다.

심 차관은 "글로벌 스타트업 센터는 우수한 해외 인재들이 우리나라 창업생태계에 유입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혁신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jud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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