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로 번지는 '티메프' 사태…판매 대금 어디로
[앵커]
티몬과 위메프에서 벌어진 정산금 지연 사태가 큐텐 그룹 전 계열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구영배 큐텐 대표가 어제(31일) 다른 계열사에도 대금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네, 서울 강남구 큐텐테크놀로지 본사가 입주한 건물 앞입니다.
티몬·위메프에서 시작된 판매대금 지연 사태가 다른 큐텐 그룹 계열사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에서도 판매대금 정산이 늦춰지고 있는 건데요.
이 두 업체는 어제 저녁 판매자들에게 정산 지연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또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도서는 오늘(31일)부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고, 해외 직구 플랫폼인 인팍쇼핑도 서비스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운영을 종료합니다.
어제(30일) 티메프 지연 사태가 발생한 지 22일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구영배 큐텐 대표는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에서도 정산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당장 동원 가능한 자금이 800억 원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티메프의 판매분 미정산 대금이 1조 원을 넘을 거란 관측과 함께, 다른 계열사들도 대금 지급에 어려움을 겪다보니 구영배 대표가 내놓겠다한 자금으로는 진화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티메프 판매대금들이 어디로 간 건지, 그 행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입니다.
구 대표는 글로벌 쇼핑몰 '위시' 인수 과정에서 정산금을 가져다 쓴 건 맞지만, 이번 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그러나 금융당국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금감원은 '큐텐 자금 흐름에 강한 불법의 흔적이 발견됐다'며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실제 큐텐이 내부 절차를 어기고 계열사의 자금을 빼다 쓴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큐텐은 지난 1월과 4월, '위시' 인수 자금 등의 명목으로 티몬에서 돈을 빌렸는데, 티몬 대표의 승인은 대여금 집행 이전이 아니라, 집행 후 2주 넘게 지나 '사후 결제'로 이뤄졌습니다.
만약 계열사 돈을 임의대로 빼 쓴 걸로 확인된다면, 횡령·배임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큐텐테크놀로지 본사가 입주한 건물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oonbro@yna.co.kr)
#큐텐 #구영배 #티메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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