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형 SUV 판매, 1년 전보다 20%↑…이유는 ‘저렴한 가격’

미국인은 큰 차를 선호한다는 인식과 달리 최근 들어 소형차를 찾은 이들이 늘고 있다고 포천이 30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소형차 인기의 이유는 하나, 저렴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관련 서비스 업체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소형 SUV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급증했다. 여기다 전체 차량 판매 성장률(2%)을 크게 앞선다. 반면 같은 기간 픽업트럭 판매는 4% 줄었다.

미국 뉴욕에서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 로어 맨해튼으로 진입하는 차량들. / AP 연합뉴스

소형차 판매가 증가한 것은 가격과 관련이 있다. 2021년 1월부터 지금까지 자동차 가격은 19.6% 올랐다. 그런데도 소형 SUV 가격은 3만 달러 미만이고 일부는 2만5000달러 아래다. 픽업트럭 가격이 보통 6만 달러라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격이다. 포천은 “가격이 저렴한 데다 대형 차량과 유사한 기능을 갖추고 있어 소형차량이 강력한 대안이 됐다”고 했다.

점점 더 많은 소비자가 작고 저렴한 자동차를 구매하려고 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는 열선·가죽 시트·후방 카메라·선루프 등 한때 유럽의 고급 차량에만 적용되었던 기능을 소형차에도 도입했다.

다만 소형차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해서 대형 픽업트럭을 구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위 3대 자동차인 포드 F-시리즈, 쉐보레 실버라도, 램 픽업은 모두 대형 픽업트럭이다. 그리고 자동차의 크기는 1970년대부터 안전과 고급 기능을 이유로 계속 커지는 중이다. 포천은 “대형차는 앞으로도 인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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