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해 써주세요”…수박 농사로 모은 성금 기부한 초등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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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농사를 지어 모은 성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제주시 애월읍 구엄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31일 제주의 바다 환경문제 해결에 써달라며 직접 농사지은 수박을 수확해 모은 성금 100만원을 제주환경운동연합에 기부했다.
학생들은 성금 사용을 주제로 학급회의를 통해 제주 바다 환경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단체에 기부하기로 하고, 이번 환경운동연합 쪽에 기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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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초등학교 학생들이 농사를 지어 모은 성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제주시 애월읍 구엄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31일 제주의 바다 환경문제 해결에 써달라며 직접 농사지은 수박을 수확해 모은 성금 100만원을 제주환경운동연합에 기부했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학생들은 마을과 함께 하는 생태환경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을주민이 빌려준 밭을 이용해 지난 4월 수박 모종을 심고 가꾼 뒤 이달 중순께 100여통의 수박을 수확했다. 구엄·신엄리 지역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수박 주산지이다. 수확한 수박은 먼저 급식을 통해 이 학교 재학생들에게 나눴고, 이어 학생들의 집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나눴는데 이 과정에서 자발적인 성금 100만원이 모였다.
학생들은 성금 사용을 주제로 학급회의를 통해 제주 바다 환경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단체에 기부하기로 하고, 이번 환경운동연합 쪽에 기부하게 됐다. 학생들은 지난 5월 이 단체를 방문해 제주 환경에 대한 교육을 받은 인연이 있다.
강선욱 교장은 “우리 학교 5학년 학생들이 생태한경 프로젝트의 하나로 수박 농사를 지으면서 나눔과 기부, 생태환경에 대해 더 배우는 기회가 됐다. 마을과 학교, 가정의 세 주체가 함께 참여한 환경교육 활동을 통해 마련한 성금을 제주 바다를 보호하는 환경단체에 기부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쪽은 학생들의 뜻에 따라 기부금을 제주 바다를 보전하기 위한 활동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통해 제주 바다를 제대로 보호할 수 있도록 도민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과 조사 활동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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