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 "부채 아닌 지분금융 실천할 것...금융 너머 정책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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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한 구조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면서 '지분금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7월 31일 금융위원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하며 취임사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은 금융위원회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임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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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이 가장 큰 임무
예방·제재로 공정한 시장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김병환 신임 금융위원장이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한 구조를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면서 '지분금융'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7월 31일 금융위원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하며 취임사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은 금융위원회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임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누적된 부실을 해소하고 새로운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가계부채 △자영업자 대출 △제2금융권 건전성 등 직면한 문제를 빠르게 해소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가계부채의 경우 금리 인하 기대, 부동산 시장 회복 속에서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치밀한 대응계획을 사전에 준비하겠다"며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가 시장 불안과 시스템 전이의 주요 요인인 만큼 각 부문별로 지분금융(Eguity Financing)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어떤 시장이든 공정하지 않다고 인식되는 순간 유지될 수 없다. 시장 규율을 세워야 한다"며 "금융업권별, 금융시장별로 위법, 부당행위를 분석해 사전 예방과 사후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책무구조도와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은 사전 예방조치로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하겠다"며 "주가조작 등 불법 행위자에 대해서는 제재와 처벌을 더욱 강화해 사실상 다시는 금융권에 발을 못 붙이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금융규제 완화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금융규제를 전면 재점검해 변화된 환경에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히 풀겠다"며 "금융회사의 업무범위도 이런 관점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금융위원회 직원에게 세 가지 당부도 전했다. 그는 "금융소비자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하고 정책을 만들자"며 "정책을 만드는 것보다 집행을 통해 국민이 효과를 체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수요자 관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의 관점으로 바라보되 금융을 넘어서는 시야를 가져 달라"며 "우리 경제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종합적, 거시적, 구조적 시야를 바탕으로 때로는 금융을 넘어서는 대안도 고민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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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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