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후 재입대 예비역 장교·부사관 전년 대비 30∼60% 증가”…육군 창끝부대 전투력 기여

정충신 기자 2024. 7. 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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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역에서 현역으로 다시 군문을 두드리며 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이어나가는 간부들이 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31일 "'예비역의 현역 재임용 제도'를 통해 군에 재임용한 간부들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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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예비역 간부 ‘재임용 제도’ 개선, 재임용자의 군사적 능력과 전문성 활용
지휘관 포함 다양한 직위 보직, 장기·복무연장 선발 및 진급심사 시 별도 지휘추천
전역 후 21사단 간부로 재임용된 남은빈 소령(진급예정자·오른쪽)이 중대원들과 함께 GOP(일반전초) 철책을 순찰하고 있다. 남 소령은 “전역 후에도 계속 육군에 복무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어 재임용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육군 제공

예비역에서 현역으로 다시 군문을 두드리며 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이어나가는 간부들이 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31일 "‘예비역의 현역 재임용 제도’를 통해 군에 재임용한 간부들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전반기 재임용 제도 선발인원은 7월 31일 기준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후반기 기수 선발을 고려하면 약 50~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임용 제도는 전역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예비역 장교(중위 이상)와 부사관(중사 이상) 중에서 재복무를 희망하는 우수 인원을 선발해 다시 현역으로 복무하게 하는 제도다.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우수 인원을 즉각 활용하기 위해 지난 2013년 도입됐다.

육군은 최근 재임용 제도를 활용하는 예비역 간부들이 증가하는 이유로, 재임용 제도의 개선과 선발 소요를 확대한 점을 꼽았다.

올해 개선된 내용을 보면 우선, 재임용자의 경력과 전문성을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휘관 직위를 포함해 다양한 직위에 보직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육아휴직 대체인력 개념으로 주로 활용돼 지휘관 등 주요직위에 즉각 보직하는 것이 제한된 것과 비교된다.

여기에 장기·복무연장 선발 및 진급심사 시 별도의 지휘추천과 육군 중앙심사를 시행함으로써 우수자가 선발되도록 했다. 또 재임용 시기 역시 분기 단위에서 월 단위로 조정함으로써 전역 직후 단절 없이 군 복무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육아휴직 대체인력과 중기복무자 장교 및 부사관으로 의무복무기간 복무 후 장기복무에 선발되지 않은 인원 공석을 반영해 재임용 선발소요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전문성과 경력을 갖춘 예비역 간부를 원활히 모집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했다.

그 결과, 올해 진급 및 장기복무 심사에서 전후방 각지에서 성실하게 복무하며 부대 전투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우수 재임용자들이 다수 선발됐다.

이번에 소령 진급 선발의 영광을 안은 21사단 남은빈 소령(진급예정자)은 "전역 이후에도 계속 육군에 복무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어 재임용에 지원했다"며 "군에 복무한 경험과 노하우를 충분히 발휘해 GOP(일반전초) 중대장 임무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선봉중대에도 선정된 것이 이번 진급 심사에서 공정하게 평가된 것 같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역 후 1년 간 직장생활을 하다가 다시 2군단 군문을 두드린 박정욱 소령(진급예정자·오른쪽)이 중대원들에게 주특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 제공

2군단 박정욱 소령(진급 예정자)은 "전역 후 1년간 직장생활을 했지만, 군에 대한 그리움에 다시 군 복무에 지원했다"며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친구에게도 간호장교 임관을 권유해 현재 남수단 파병부대에서 임무 수행중이며, 부부군인으로 큰 행복을 느끼며 복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임용 후 장기복무에 선발된 11기동사단 조재희 중사는 "전역 후 공무원을 준비하면서도 군 생활에 대한 추억이 계속 떠올라 재임용에 지원했다"며 "35년간의 군 생활 후 전역하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군에 계속 복무할 수 있을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육군은 앞으로도 군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진 많은 예비역 간부들이 재임용돼 군에서 그들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며, ‘예비역의 현역 재임용 제도’가 또 하나의 인력획득원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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