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 왜 이렇게 잘하나" 올림픽 선수단장 인터뷰, 다 이유 있었다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4년 07월 31일 (수)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정강선 선수단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이번에는 파리 올림픽 현지로 가보겠습니다. 파리 올림픽 금메달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현지 환경이 생각보다 열악하다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 태극 전사들 최선을 다해서 메달 사냥에 나서고 있습니다. 파리올림픽 현지 이야기 대한민국 선수 단장으로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강선 단장 전화로 만나봅니다. 단장님 안녕하세요
◇정강선 선수단장(이하 정강선)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장 정강선입니다.
◆박귀빈 : 네 단장님 반갑습니다. 지금 파리가 몇 시인가요?
◇정강선 : 현지시간으로 새벽 3시 40분 정도 가리키고 있습니다.
◆박귀빈 : 단장님 지금 주무셔야 하는 시간인데 이렇게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단장님 근데 요즘에 어떻게 잠은 잘 주무세요?
◇정강선 : 선수들이 생각보다 선전하고 있어서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잠도 잘 자고 있습니다.
◆박귀빈 : 선수들이 잘해줘서 지금 단잠을 주무실 수 있는 거군요. 벌써 우리나라가 금메달이 5개입니다.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종합순위 5위를 달리고 있는데 양궁 단체전 여자 대표팀에 이어 남자대표팀 사격의 반효진, 오예진 선수, 펜싱의 오상욱 선수 등 정말 금메달 소식이 초반부터 전해졌는데요. 우리 선수들의 기세가 처음부터 굉장히 대단했습니다. 예상하셨어요?
◇정강선 : 우리 현재 대한민국 선수단이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고 메달 역시 당초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획득하고 있고 또 비교적 순항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네요.
◆박귀빈 : 네 금메달 딴 선수들은 만나보셨어요? 무슨 이야기 하셨어요?
◇정강선 : 고생했다고, 고맙다는 말을 했고요. 그리고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까지 훈련한 대로 원팀으로 함께 하자고 말을 했습니다.
◆박귀빈 : 단장님 요즘에 굉장히 들뜨고 기쁘실 텐데 일부러 방송이라고 자제하시는 거 아니죠? 기쁘게 말씀해 주셔도 되는데
◇정강선 : 선수들이 사전에 상당히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아주 잘 적응하고 잘 해나가고 있습니다.
◆박귀빈 : 그러니까요. 사실 저희도 한국에서 선수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하고 계십니다.이 시간에 저희가 청취자분들께 선수들 응원 메시지 또 받으려고 하니까요. 저희가 이제 받아서 응원 메시지를 좀 소개해 드리면 그것도 단장님께서 선수분들께 응원 메시지 전달 좀 부탁드릴게요.
◇정강선 : 네 그렇게 하겠습니다.
◆박귀빈 : 여러분 지금 우리 선수단에 궁금한 것도 되게 많으실 거예요. 응원 메시지와 함께 보내주시면 저희가 지금 무려 정강선 단장님을 지금 새벽에 파리에서 연결을 했기 때문에 여러분 이 기회를 놓치시면 안 됩니다.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씩 좀 여쭤보면요. 양궁 이야기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단장님 여자대표팀 10연패, 남자대표팀 3연패 인데요. 그 경기 다 현장에서 보셨어요?
◇정강선 : 남녀 단체들 모두 금메달을 결정짓는 현장에서 함께 했고요. 특히 남자 단체전의 경우 개최지가 이제 프랑스잖아요.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프랑스 응원단의 압도적인수와 응원 속에서도 우리 선수단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힘껏 목이 터져라 응원을 같이 했습니다.
◆박귀빈 : 네 특히 남자대표팀 같은 경우도 마지막에 텐텐텐 정말 중계하시는 분들이나 그거 경기 보신 분들 저희 아마 새벽에 했을 텐데 다들 막 그 장면에서 너무나 짜릿함을 느꼈는데 경기 현장에서도 혹시 텐텐텐 하고 나서 막 함성 소리 나오고 그러지 않았나요?
◇정강선 : 프랑스 단체전 선수들이 워낙 한국 선수단 못지않은 기량을 갖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바짝 긴장을 했죠. 그런데 마지막에 저희가 59점을 쏘았잖아요. 그래서 이제 선수들이 그 점수를 보고 감히 도전할 수 없다 라는 것들을 좀 느꼈던 것 같아요. 그 벽을 그래서 완벽한 승리를 했다고 그렇게 현지에서도 평을 했었습니다.
◆박귀빈 : 그렇게 경기를 우리 선수들이 잘 뛰어주면 당연히 우리 선수들 너무나 행복하고 굉장히 뿌듯할 거고 국민들 당연한데 선수단장으로서 그런 경기 결과가 나오면 마음이 어떠세요?
◇정강선 : 예상은 했었습니다. 여자 단체나 남자 단체전 같은 경우는 압도적인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예상을 했었습니다마는 혹시나 그 모든 국가에서 양궁 지도자를 많이 한국 지도자들이 받아서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평준화돼 있어요. 그런데 여전히 우리가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기량을 고도로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문제는 선수단장 입장에서는 너무 편안하게 이렇게 지금 진행되고 있어서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박귀빈 : 우리가 그 예상 목표를 출국하시기 전에 금메달 5개로 목표를 잡으셨고 보니까 영국의 슈퍼 컴퓨터도 이번에 올림픽 성적을 예상했대요. 한국을 금메달 5개 종합 18위 이렇게 예상을 했더라고요. 우리는 우리의 목표치 이미 채웠잖아요. 너무 처음부터 목표를 낮게 잡으셨던 거 아니에요?
◇정강선 :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우리가 금메달 6개를 획득해서 16위를 기록했고 84년 LA올림픽 이후에 시드니 빼고는 처음으로 10위권 밖이었거든요. 초반부터 우리 자랑스러운 태극 전사들의 선전을 해서 당초 목표했던 5개를 이미 획득을 했잖아요. 금메달 5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총 11개의 메달로 현재 종합 5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남은 경기에서도 양궁 사격, 펜싱, 배드민턴 이런 종목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서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원팀으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서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들어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귀빈 : 모든 선수들이 다 대견하고 정말 멋진데 단장님 보시기에 이번에 10대 선수들도 굉장히 너무나 잘 싸워주고 있잖아요. 사격 같은 것도 그렇고 특히 어린 선수들이 그렇게 경기를 펼치는 거 보면 어떠세요?
◇정강선 : 만 16세인 반효진 선수가 금메달을 따고도 너무 침착한 행동들을 보였습니다. 오히려 언니오빠들보다 이런 침착함을 보여서 대견하기도 하고 이렇게 선수들 사기를 충분히 올릴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한 것 같아요.
◆박귀빈 : 그러니까요. 너무 예쁘고 너무 자랑스럽더라고요. 진짜 10대처럼 보이지 않을 만큼 굉장히 차분하고 그렇더라고요. 저희 청취자분들이 문자를 쫙 보내주셨네요. 타국에서 대표팀 응원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끝날 때까지 선수단과 함께 팀 코리아 외칠게요. 파이팅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경기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고 목이 메어서 밥 먹기도 힘들 때가 많네요. 우리 선수들 정말 예쁘고 사랑스럽고 자랑스럽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저 요즘 경기 응원하느라 잠을 못 자고 있어요. 같이 깨워서 힘을 보탭니다. 우리 선수들 파이팅. 다른 청취자 분은 우리 선수들 진짜 대단해요. 당신들 덕분에 대한민국 국민인 게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나라 태극전사 팀 코리아 메달 색깔 연연해 하지 말고 건강하게 돌아오세요. 그동안 땀방울에 격하게 박수 보냅니다. 우리나라 선수들 요즘 왜 이렇게 잘하는 것 같죠? 원래 잘했나요? 기대가 높지 않았다가 놀라운 건가요? 덩달아 신이 나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우리 선수들 원래 잘했나요? 단장님
◇정강선 : 이제 좋은 성적을 냈던 이유가 여기서 차로 1시간 반거리인 퐁텐블로시에 우리 국군 체육부대 같은 그런 훈련 시설을 통째로 2년 전에 계약을 했어요. 거기서 충분하게 훈련을 실시를 했습니다. 그래서 뭐 이렇게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가 있었던 것 같고 거기에서 우리 한국 사람들은 밥심으로 하잖아요. 그래서 우리 고기나 김치 이런 것들을 섭취하면서 훈련 했기 때문에 기량을 발휘하는 데 손색이 없다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네요.
◆박귀빈 : 그러니깐요. 지금 말씀해 주신 게 2024 파리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전 캠프 말씀하시는 거예요. 올림픽 선수촌에서 약 한 84km 떨어진 퐁텐블로시의 프랑스 국가방위 스포츠센터에 마련돼 있는 우리 선수들 사전 캠프인데 원래 우리나라에서 다 이렇게 지원을 해서 거기다 캠프를 차려준 거군요.
◇정강선 : 그건 아니고요. 2012년도 런던 올림픽에서 우리가 원정 올림픽으로 해서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를 했거든요. 최고 성적을 거뒀습니다. 그때도 사전 캠프를 실시 했어요. 그 이후에 12년 만에 사전 캠프를 다시 마련 했었습니다.그래서 이제 선수들의 컨디션이랄지 이런 충분하게 몸을 풀고 왔기 때문에 좀 초반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냐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박귀빈 : 이런 사전 캠프가 다른 나라에서도 운영을 하는 건가요?
◇정강선 : 그렇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제가 일일이 조사를 하지 않았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미리 준비를 2년 전에 사전에 현지에 와서 날씨랄지 훈련 여건, 시설 이런 것을 점검해가지고 선택을 했고요 그리고 다른 나라 같은 경우는 이 선수촌에 안에 있는 시설들을 1시간 단위로 나눠서 그렇게 하는데요. 아무래도 다른 나라 선수들하고 섞여서 이렇게 운동을 하다 보면 전략이 노출이 될 수가 있죠. 사전 캠프 같은 경우는 우리끼리 이제 우리만 훈련을 하기 때문에 우리 전략 노출을 시키지 않고 컨디션 제 컨디션을 유지할 수가 있는 어떤 원동력이 되는 거죠.
◆박귀빈 : 그러니까요. 이 사전 훈련 캠프랑 그리고 고품질의 한식 제공하는 급식 지원센터도 여기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국가대표 선수들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이랑 거의 동일한 수준의 훈련 영양 의료 서비스 받는다고 하는게 맞나요?
◇정강선 : 그렇게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진천선수촌에 식단은 뭐 최고의 어떤 식단으로 꾸려져 있잖아요. 거기에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저희들도 가서 같이 선수들과 식사를 했는데요. 손색이 없게끔 그렇게 준비가 돼 있습니다.
◆박귀빈 : 그러니까요. 이게 지금 우리 선수들 당연히 너무나 잘해주고 있고 선수들 기량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다들 최선을 다해서 그 결과가 나오는 것이고 거기에 더해서 대한체육회에서 이렇게 준비한 사전 캠프 등 이런 플랫폼도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특히 올해 같은 경우는 파리올림픽 지금 현지 상황이 너무 열악하다는 보도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어요. 단장님 너무 덥고 막 음식도 그렇고 실제 현지 어떤가요? 상황이 어때요?
◇정강선 : 7월 20일 본진이 왔어요. 상당히 폭염이 우려된 상황이었는데 폭염까지는 없는 그런 상황이고 또 다만 버스의 경우에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이의를 제기하고 있습니다.조직위와 미팅을 통해서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있고 해결해 나가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식단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대한체육회 급식지원센터에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고 팀 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도시락을 매일 두 번에 걸쳐서 제공하고 있어요. 그래서 영양 케어를 위해서 최대한 힘쓰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폭염에 대비해서도 우리 선수촌 숙소에 모두 89대의 객실용 냉풍기를 비치를 했고 이밖에도 에어컨이 필요한 선수들을 위해서 이동식 에어컨을 마련했습니다. 그렇게 지원하고 있고 다만 예상에 비해서 파리 현지 날씨가 덥지 않고 오히려 비가 온 후에 기온이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어서 담요도 준비하고 최대한 한국에서 훈련했던 것과 비슷한 그런 환경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박귀빈 : 우리는 그렇게 지금 지원을 하는 건데, 실제 현지 상황은 뭐 사우나 버스에 저탄소 식당에 에어컨도 없다고 막 그렇게 기사가 나오고 있거든요.
◇정강선 : 특히 우리 수영 선수단 같은 경우는 보통 40분 거리를 버스를 이용해서 1시간 30분 편도로 그렇게 이동하다 보니까 피곤함도 있고 에어컨을 가동을 하지 않아요. 버스에서 테러 이런 것도 방지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수영 선수단은 별도로 선수촌에서 들어오지 않고 수영장 인근에 있는 호텔을 마련해서 거기서 운동할 수 있게끔 그렇게 조치를 했습니다.
◆박귀빈 : 그렇습니다. 단장님도 이번에 올림픽에서 선수단장으로서 신경 많이 이것저것 다 쓰시겠지만 특별히 단장님께서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세요.
◇정강선 : 무엇보다도 어디까지나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거든요.우리가 매일 아침 8시에서 9시 사이에 여러 가지 훈련부 또 여러 섭외부 이렇게 해가지고 회의를 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최상위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들을 준비하고 이렇게 모든 스태프들이 준비하고있습니다
◆박귀빈 : 청취자 한분께서 메달과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께 힘찬 응원과 박수를 보내요. 이렇게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올림픽 끝나는 순간까지 우리 선수들 아마 국민들께서 응원 많이 하실 텐데 선수단장으로서 우리 국민들에게 혹시 하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끝으로 한 말씀하실까요?
◇정강선 : 지금 여러 가지로 사회 전반적으로 상당히 좀 힘들잖아요. 그리고 날씨도 상당히 지금 덥고 그런 상황인데 우리 선수들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또 각국의 선수들과 선의의 경쟁을 해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런 성적을 내서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우리 선수들한테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박귀빈 : 예 고맙습니다. 단장님 끝까지 잘 건강하게 보내다 오세요. 고맙습니다.
◇정강선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박귀빈 : 지금까지 정강선 대한민국 선수단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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