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새 역사 기다렸는데' 왜 3타석 만에 빠졌을까…2014년 개장 이후 첫 평일 매진 김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올 시즌 MVP급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20, KIA 타이거즈)을 향한 응원 열기가 어느 해보다 뜨겁다. 3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김도영의 최연소 30홈런-30도루 진기록을 향한 팬들의 기대가 대단했는데, 3타석 만에 교체되면서 조금 일찍 휴식을 취해 김이 샜다.
김도영은 30일 광주 두산전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전까지 28홈런-29도루를 기록해 30홈런-30도루 대기록까지 홈런 2개와 도루 1개를 남겨둔 상태였다. 김도영의 30-30 도전이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는 그의 나이 때문이다. 김도영은 30일 기준 나이 20세9개월28일이었다. 종전 최연소 30-30 달성자인 현대 박재홍의 22세11개월27일보다 약 2년을 앞당길 수 있으니 열광할 만했다.
기대감은 관중 수로 이어졌다. KIA는 이날 2만500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19번째 매진인데, 금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단순 평일 경기 매진은 2014년 4월 1일 화요일 챔피언스필드 개장 경기 이후 처음이었다. 이례적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김도영의 30-30 달성을 향한 관심이 크다는 뜻이었다. 김도영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59를 기록하면서 홈런 5개를 몰아칠 정도로 타격감이 뜨거웠다. 한두 경기 안에는 30-30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이유다.
하지만 김도영은 유독 이날 타석에서 힘이 없었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에게 고전했다. 1회 2사 후 첫 타석에서는 곽빈의 슬라이더를 건드려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 2사 1루 2번째 타석에서는 곽빈의 시속 151㎞짜리 직구에 밀려 포수 파울플라이에 그쳤다. 김도영은 6회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이날 처음 출루에 성공했으나 다음 타자 최형우가 투수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아웃됐다. 그렇게 이날 김도영의 3타석은 허무하게 끝났다.
KIA 벤치는 2-11로 뒤진 7회초 수비를 앞두고 김도영을 서건창으로 교체했다. 9점차로 벌어지면서 김도영을 비롯해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원준, 최형우 등 주축 타자들을 줄줄이 교체했다. 큰 점수차에서 주축 선수의 체력을 관리하는 일은 종종 있지만, 휴식을 다음 날인 화요일 경기였고 부상 이슈도 없었기에 김도영의 30-30 달성 과정을 지켜보려 했던 팬들은 김이 샜을 법했다. KIA는 7회 이후 두산 불펜을 두들겨 5점을 더 뽑았으나 끝내 7-12로 졌다.
김도영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추고 하루 쉬어가게 됐다. 김도영이기에 침묵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22년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해 프로 3년차인 올해 99경기에서 타율 0.352(386타수 136안타), 28홈런, 78타점, 29도루, OPS 1.069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수비 실책이 23개로 압도적 리그 1위이긴 하나 방망이로 리그를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달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KBO 역대 57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면서 역사적 시즌의 서막을 알렸다. 그리고 한 달 만에 30-30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리그에서 30-30을 기록한 타자는 모두 8명으로 김도영은 역대 9번째 기록 달성을 노린다. 현대 박재홍이 1996년 9월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30-30을 달성한 게 KBO 역대 최초였다. 당시 나이 22살이었던 박재홍은 호타준족의 면모를 뽐내며 리그에 큰 충격을 안겼다. 1997년 해태 이종범, 1998년 박재홍, 1999년 해태 홍현우 LG 이병규 한화 제이 데이비스, 2000년 박재홍, 2015년 NC 에릭 테임즈가 30-30 역사를 이어 왔다. 테임즈는 그해 47홈런-40도루를 기록해 KBO 역대 최초 40-40 가입자로 남아 있다.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 최초로 월간 10-10를 달성하고,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20-20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전반기에만 월간 MVP로 2차례 선정되고 최소 타석 히트포더사이클을 달성하는 등 여러 차례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김도영이 테임즈 이후 9년 만에 30-30 타자의 계보를 이어 간다면 MVP 시즌을 굳힐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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