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파트 이 회사가 지으면 좋겠네”...건설사 평가, 11년 연속 1위는?

국토부, 건설사 7만3천곳 조사
삼성물산 11년 연속 1위
HDC현산 10위권 재진입

삼성물산이 시공한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매경DB

삼성물산이 국내 건설회사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7만300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2024년도 시공능력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시공능력 평가는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매년 7월 말 결과가 공시된다. 평가 결과는 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시공사를 선정할 때 활용되며 신용 평가와 보증 심사 때에도 쓰인다.

1위는 시공능력 평가액 31조8536억원을 기록한 삼성물산이었다. 11년 연속 1위를 고수했다. 특히 시공능력 평가액이 지난해 20조7296억원에서 10조원 이상 늘었다.

2위는 현대건설로 시공능력 평가액이 지난해보다 2조9645억원 늘어난 17조9436억원을 기록했다. 3위는 대우건설(11조7087억원), 4위는 현대엔지니어링(9조9809억원)으로 지난해와 4위까지 순위는 같았다.

하지만 5위와 6위가 뒤바뀌었다. 지난해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GS건설(9조1556억원)은 평가액이 4345억원 줄어 지난해 5위에서 올해 6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지난해 6위였던 DL이앤씨(9조4921억원)가 5위로 올라 ‘5대 건설사’에 재입성했다. 하지만 DL이앤씨의 평가액도 작년 9조5496억원보다 줄었다.

7~9위는 지난해처럼 포스코이앤씨(9조1125억원), 롯데건설(6조4699억원), SK에코플랜트(5조3711억원) 순이었다.

지난해 10대 건설사에서 빠졌던 HDC현대산업개발(5조1272억원)은 평가액이 1조4259억원 늘면서 10위권에 재진입했다. 한화 건설부문(4조9673억원)도 평가액이 1조원 늘어 한 단계 전진한 11위였다. 지난해 10위 호반건설은 평가액 감소로 12위로 밀려났다.

올해 10대 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액이 감소하고도 10위권을 유지한 곳은 DL이앤씨와 GS건설, SK에코플랜트 3곳이다.

상위 100사 중 순위 변동이 가장 큰 곳은 38위 SK에코엔지니어링(1조3249억원)으로 1년새 123계단 뛰었다. 두산에너빌리티(3조1224억원)도 28계단 올라 14위였다. 반면 삼성E&A(9870억원)는 13계단 떨어져 46위였다.

아파트 공사로 한정하면 GS건설이 지난해 가장 많은 아파트(6조4400억원)를 지었다. 현대건설(5조9960억원)과 대우건설(5조5197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토목 분야는 대우건설(2조2689억원), 삼성물산(1조5632억원), 현대건설(1조4612억원),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12조637억원), 현대건설(9조261억원), 현대엔지니어링(7조5018억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