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는 서울시 공무원, 8월부터 무조건 주1회 재택근무

손덕호 기자 2024. 7. 3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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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 이하 자녀를 둔 서울시 공무원은 다음 달부터 의무적으로 주1회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서울시는 31일 일과 육아를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육아 공무원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서울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자녀 돌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혼 및 육아 공무원 대상 주거지원'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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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오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2024 탄생응원 서울축제'를 찾아 다둥이 가족과 함께 어린이합창단의 축하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8세 이하 자녀를 둔 서울시 공무원은 다음 달부터 의무적으로 주1회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서울시는 31일 일과 육아를 안정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조직문화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육아 공무원 주 1회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4월 8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895명 중 89.6%는 재택근무가 일과 육아 병행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고, 88.3%는 재택근무 의무화에 찬성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왕복 통근에 걸리는 시간이 ‘1시간 이상∼2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자는 48.6%, ‘2시간 이상~3시간 미만’이라는 응답자는 34.3%였다. 재택근무를 선호한다는 응답자의 46.6%는 ‘재택근무로 통근 시간을 절약하면 자녀 등하교 등을 지원할 수 있다’고 답했다. 양육 중인 자녀 수는 1명 51.7%, 2명 41.8%, 3명 이상 6.5%이다.

서울시는 기존에 시행해 온 육아시간을 눈치 안 보고 쓸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8월부터 부서별 육아시간 사용률을 평가해 분기별로 사용률이 높은 부서를 표창하고, 부서장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교육도 주기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4급 이상 공무원의 목표 달성도 평가에 육아 공무원의 재택·유연 근무 사용실적을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른 시·도에 비해 높은 서울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자녀 돌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신혼 및 육아 공무원 대상 주거지원’도 강화한다. 앞서 2월 서울시 공무원 전세자금 융자지원 시 신혼부부로 인정하는 기준을 결혼 ‘5년 이내’에서 ‘7년 이내’로, 다자녀 기준을 자녀 ‘3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했다. 내년에는 신혼·다자녀 직원을 대상으로 전세자금 융자 한도를 확대해 출산 및 육아 공무원의 주거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행정국장은 “서울시가 앞장서서 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를 만들어가겠다”며 “출산·육아에 친화적인 조직문화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자치구·산하기관, 나아가 민간까지 확산해 저출생 위기 극복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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