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경관 가리는 '진주대첩광장 지원시설·나무'…시는 해명

한송학 기자 2024. 7. 3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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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준공을 앞둔 경남 진주성 앞 '진주대첩광장(광장)'에 들어서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광장 조성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이 나오자 시가 설명회를 열고 직접 해명했다.

광장의 콘크리트 구조물인 공원지원시설과 조경수 등이 진주성의 경관을 해친다는 등의 지적이 지역 SNS 등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시는 31일 진주대첩광장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사업 개요와 추진 상황, 공원지원시설 건립 취지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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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현장 설명회 열어 "높이 낮추고 진주성 가리는 현상 최소화"
진주대첩광장의 공공지원시설 건물(오른쪽)과 광장 뒤 진주성 촉석문(왼쪽). 2024.7.31/뉴스1 한송학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8월 준공을 앞둔 경남 진주성 앞 '진주대첩광장(광장)'에 들어서는 콘크리트 시설물이 광장 조성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일부 지적이 나오자 시가 설명회를 열고 직접 해명했다.

이 광장은 진주대첩의 역사성 제고와 호국 충절의 고장인 진주의 얼 고취하고 국난 극복의 역사 현장 관광 자원화로 관광객 증대를 도모하기 위해 2007년부터 추진됐다.

사업비 940억 원으로 규모는 대지면적 1만 9870㎡, 연면적 6382㎡이다. 지하 1층은 149면의 주차장이 들어서고 지상은 최소한의 공원지원시설과 역사공원으로 조성돼 내달 준공을 목표로 한다.

최근에는 준공을 앞둔 광장이 외부 가림막을 걷어내고 모습을 드러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광장의 콘크리트 구조물인 공원지원시설과 조경수 등이 진주성의 경관을 해친다는 등의 지적이 지역 SNS 등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논란이 지속되자 시는 31일 진주대첩광장에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사업 개요와 추진 상황, 공원지원시설 건립 취지 등을 설명했다.

진주대첩광장에서 바라본 진주성. 2024.7.31/뉴스1 한송학기자

설명회에 따르면 광장은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의 역사성을 제고하고 진주의 얼을 담아내는 시설물로 형상화한다.

관람로마다 재료를 달리해 시대상을 반영할 계획이며 광장을 걷는 시민이 역사 속의 한 장면을 걷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조성한다.

공원지원시설은 특별한 형태를 가지지 않는 건물로 의미를 두고 있으며 진주성을 바라보는 공원의 일부가 되도록 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논란이 되는 지원시설이 진주성의 경관을 가린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원시설은 광장 전체 면적의 3.5% 정도이며 국가유산청 심의와 전문가 자문위원 등의 검토를 거쳐 촉석문을 가리는 영향을 최소화했다"며 "시설의 높이도 진주성 성벽보다 4.4m 낮게 해 진주교에서 바라볼 때 진주성을 가리는 현상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진주성 외성 등 유구의 원형이 기존 계획보다 많이 매립됐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외성 발굴 시 최대 높이가 6m였지만 문화재청은 1.5m 남기고 매립하라고 했다"며 "시에서 재심의를 요청해 지금의 2.5m 정도로 노출되게 했다. 광장 조성 이후 사적지로 지정이 되면 별도의 절차를 거쳐 어떻게 할지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광장의 나무가 많아 촉석문을 가린다는 일부 주장도 맞지만, 그늘을 만들어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겨울에는 바람을 막아야 한다"며 "최대한 나무 크기를 완화해 진주교에서 진주성을 봤을 때 개방감이 상당히 있게 했다"고 말했다.

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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