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로만 6조4500억 벌었다… HBM 매출 50%↑
5세대 HBM 3분기 중 양산해 본격 공급 예정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실적이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이 10조4439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61.7%가 반도체에서 나온 수익이다.
이번 DS부문 영업이익은 2022년 2분기(9조9800억원) 이후 8개 분기 만에 최다 수익이다. 2022년 3분기(5조1200억원) 영업이익도 넘어섰다.
메모리는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힘입어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동시에 기업용 자체 서버 시장의 수요도 증가하며 지난 분기에 이어 DDR5와 고용량 SSD 제품의 수요가 지속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DDR(더블데이터레이트)5 ▲서버SSD ▲HBM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전분기 대비 대폭 호전됐다.
특히 HBM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 이상 상승했다. 서버형 DDR5 제품은 출하량 증가와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으로 80% 중반대의 매출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버향 SSD의 경우 매출이 전분기 대비 4% 중반대 증가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수요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자와 일반 기업체의 AI 서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시장 내 AI 서버 구축을 위해 HBM·DDR5·SSD 등 서버용 메모리 제품의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HBM 생산 능력 확충을 통해 5세대 HBM인 HBM3E 판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재준 부사장은 이날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HBM3E 8단 제품은 지난 2분기 초 양산 램프업 준비와 함께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고 현재 고객사 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3분기 중 양산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HBM3E 12단 역시 양산 램프업 준비를 마친 뒤 복수의 고객사들 요청 일정에 맞춰 하반기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HBM 내 HBM3E의 매출 비중이 3분기 10% 중반을 넘어서고, 4분기에는 60% 수준까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용 D램 분야에서도 1b나노 32Gb DDR5 기반의 128GB, 256GB 모듈 등 고용량 제품을 기반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낸드의 경우 서버·PC·모바일 전 분야에 최적화된 QLC SSD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다.
메모리 외에 시스템LSI는 2분기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SoC·이미지센서·DDI 제품 공급 증가로 실적이 개선돼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향후 플래그십 제품용 엑시노스 2500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사업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최초 3나노 SoC가 적용된 웨어러블 제품의 초기 시장 반응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하반기 주요 거래선의 SoC 채용 모델 확대가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2분기 시황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 고객수가 약 2배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파운드리 부문이 모바일 제품군의 수요 회복세에 따라 AI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선단 노드 중심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선단 공정 사업 확대와 GAA 3나노 2세대 공정 본격 양산을 통해 올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AI와 고성능 컴퓨팅 분야 수주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동건 안 좋아해"… 조윤희, 딸 친구가 이혼 이유 묻자 - 머니S
- [단독] 티메프 판매자들 큐텐 형사 고소… 셀러 소송 첫 사례 - 머니S
- 김우민 "누구보다 간절했다… 내 동메달이 가장 값질 것" - 머니S
- 양재웅, 환자 사망 사고 여파… ♥하니·양재진까지 '뭇매' - 머니S
- 尹 대통령, 금투세 폐지 발언에… NH·미래에셋 '다이렉트 인덱싱' 신사업 난항 - 머니S
-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M&A 기회 왔을때 적극 대응" - 머니S
- 일본은행, 4개월만에 기준금리 인상… '900원' 슈퍼엔저 막 내리나 - 머니S
- 주택사업 성장으로 이룬 '대우건설 인수', 건설 PF 위기 직면 - 머니S
- 일론 머스크, '은메달' 김예지 극찬… "액션 영화배우로 섭외해야" - 머니S
- '실내 흡연 논란' 제니, SNS 재개… 스태프 생일 축하 - 머니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