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말고 피부로"…'경피형' 불면증약·비만약 개발 분주

송연주 기자 2024. 7. 3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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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나 주사 맞는 대신 약물을 피부로 전달하는 경피형 치료제가 다양한 질환에서 연구 중이다.

경피형 치료제는 피부에 바르거나 부착함으로써 복약주기를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약물 부작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받는 분야다.

TDDS는 필름 형태의 경피 투여 제제를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체내로 전달하도록 한다.

비보존제약은 약물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약효는 극대화한 새로운 제형의 오피란제린 경피 투여 제제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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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바르거나 부착하는 경피형 제제
복약주기·편의개선 및 부작용감소 기대
[서울=뉴시스] 먹거나 주사 맞는 대신 약물을 피부로 전달하는 경피형 치료제가 다양한 질환에서 연구 중이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먹거나 주사 맞는 대신 약물을 피부로 전달하는 경피형 치료제가 다양한 질환에서 연구 중이다. 경피형 치료제는 피부에 바르거나 부착함으로써 복약주기를 개선하고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약물 부작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받는 분야다.

3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비보존제약은 패치형 의약품 개발기업 아이큐어와 손잡고 자사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을 경피 투여 제제로 개발하기 위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오피란제린에 아이큐어의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TDDS는 필름 형태의 경피 투여 제제를 피부에 부착해 약물이 체내로 전달하도록 한다.

비보존제약은 약물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약효는 극대화한 새로운 제형의 오피란제린 경피 투여 제제를 개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오피란제린은 피부, 근육, 인대, 관절 등 신체 말단 통각수용기의 통증신호 발생에 관여하는 글라이신 수송체 2형과 세로토닌 수용체 2a형을 동시에 억제한다.

신신제약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경피형 불면증 치료제 'SS-262'의 임상 1상 계획을 승인받아, 임상시험 단계에 돌입했다.

파스로 유명한 신신제약은 경피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으로, SS-262는 경피 약물전달 체계를 적용해 기존 주사제 및 먹는 약 대비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약물 흡수율 증대 및 지연시간을 감소시키는 자체 기술을 기반으로 약물 전달효과를 높였다. 투약 시 혈중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돼 기존 치료제 대비 편의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이달에는 경피형 과민성 방광 치료제 'UIP-620'의 3상 계획도 승인받았다. 옥시부티닌 성분의 UIP-620은 기존의 먹는 항무스카린제를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로 바꾼 개량신약이다. 먹는 치료제 대비 복용주기 및 부작용이 개선된 게 특징이다.

항무스카린제는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지 않는 소변 저장단계에 주로 작용해서 방광 수축을 억제하고 요절박을 감소시키는 작용 기전이다. 신신제약은 제형을 패치로 바꿈으로써 항무스카린제의 입마름(구갈) 부작용을 줄이고 복용 편리성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원제약은 피부에 붙이는 비만 치료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라파스와 공동 개발 중인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치료제 'DW-1022'는 주성분 세마글루티드를 탑재한 마이크로니들 형태의 패치제다.

유명한 비만 주사제 '위고비'의 성분 세마글루티드를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바꾼 제품이다. 자가 주사의 번거로움과 주사 통증을 없애 복약 편의성을 개선하고자 했다.

HK이노엔은 지난 2022년 11월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JAK1 억제 물질 'IN-A002'의 임상 1상 계획을 식약처에서 승인받아 연구에 착수했다. 기존 먹는 알약 형태의 JAK 억제제와 달리 피부 부위에 바르는 경피형으로 개발 중이다.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의 생성에 관여하는 JAK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하는 방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경피 투여 제제를 통해 환자 복약순응도와 편의성을 개선해, 기존 치료제를 일부 대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y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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