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처럼…‘의료용 마약류 남용’ 1년만에 갑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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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올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에 나선 가운데 마약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 사범 검거 인원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었다.
31일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에 검거한 마약류 공급 사범이 2725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주어 30.4% 증가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그동안 '제조-밀수-공급-투약' 형태로 연결된 마약류 유통망을 차단하기 위해 제조·밀수 등 공급 사범 검거를 중심으로 단속 활동을 전개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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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올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단속에 나선 가운데 마약 제조·밀수·판매 등 공급 사범 검거 인원이 1년 전보다 30% 넘게 늘었다. ‘의료용 마약류’를 남용해 붙잡힌 이들도 크게 늘었다.
31일 경찰청은 올해 상반기에 검거한 마약류 공급 사범이 2725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견주어 3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양귀비나 대마 등을 몰래 재배(밀경)하거나 마약류를 투약하는 단순사범까지 포함한 전체 마약류 사범 검거 인원은 총 6545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경찰청은 “그동안 ‘제조-밀수-공급-투약’ 형태로 연결된 마약류 유통망을 차단하기 위해 제조·밀수 등 공급 사범 검거를 중심으로 단속 활동을 전개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마약 투약보다 공급망을 수사하는 데 좀 더 주력해왔다는 의미다.
7월31일까지 상반기 마약류 집중단속에 나선 경찰은 8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연이어 하반기 집중단속을 시행한다. 경찰은 이번 하반기 집중단속에서 주목할 최근 범죄 동향으로 △인터넷 마약류 △클럽 등 마약류 △의료용 마약류 단속을 꼽았다.
경찰은 특히 질병 치료 목적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은 마약성 진통제·수면제·식욕억제제·우울증 치료제 등을 남용하는 의료용 마약류 확산에 주목하고 있다. 의료용 마약류 사범은 2022년 316명에서 2023년 627명으로 1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366명이 검거돼 1년 전보다 71% 증가했다. 최근 논란이 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씨의 또한 지인과 의료기관을 동원해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경찰은 최근 여성과 청소년 사이에서 유통되는 식욕억제제(펜터민, 디에타민 등) 남용에 대해서도 예방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다크웹·텔레그램·가상자산 등을 마약 유통 등에 활용한 인터넷 마약류 사범에 대응하는 한편, 클럽 등 마약류가 유통되는 곳들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기 위해 경찰·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마약수사팀, 지자체가 합동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에 대해 강도 높은 단속 활동을 추진하면서 예방 및 재범방지에도 초점을 맞춰 관계기관과 치료·재활 연계 또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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