쐈는지도 몰랐는데 불붙어 떨어지는 드론…레이저 격추 시연
유영규 기자 2024. 7. 3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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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와 카메라로 드론을 탐지·조준한 후 레이저를 쏘기 직전까지 걸리는 시간을 '체계반응시간'이라고 하는데, 요원들은 이 체계반응시간이 몇 초 수준이 되도록 훈련받습니다.
발사장치에서 만들어진 레이저를 쏘는 부분으로 전자광학(EO)·적외선(IR) 카메라가 설치돼 주야간 표적을 쫓아 조준할 수 있습니다.
집속기는 무기를 운용하지 않을 때는 발사장치 내부로 숨겨 무기를 일반 컨테이너처럼 위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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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저대공무기 근적외선 카메라 촬영
방위사업청은 30일 국방부 기자단을 대상으로 레이저대공무기 시연회를 열었습니다.
충남 태안에 위치한 ADD 안흥시험장에서 레이저대공무기 블록-Ⅰ이 작동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무기는 광섬유에서 생성한 레이저를 표적에 비춰 무력화하는 것으로, 북한의 소형 무인기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습니다.
레이더로 탐색한 드론 궤적을 따라다니며 레이저를 쏴 맞춰 섭씨 700도 이상의 열에너지를 가함으로써 표적 드론을 태우는 방식입니다.
1회 발사에 드는 비용이 2천 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시연 후에는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을 직접 둘러보며 운용 방식을 살폈습니다.
사격통제반장을 비롯한 총 3명의 요원이 발사장치 내부 제어실에 탑승해 무기를 운용합니다.
레이더와 카메라로 드론을 탐지·조준한 후 레이저를 쏘기 직전까지 걸리는 시간을 '체계반응시간'이라고 하는데, 요원들은 이 체계반응시간이 몇 초 수준이 되도록 훈련받습니다.
발사장치 위로는 카메라처럼 생긴 '집속기'가 달려 뱅글뱅글 돌아가고 있습니다.
발사장치에서 만들어진 레이저를 쏘는 부분으로 전자광학(EO)·적외선(IR) 카메라가 설치돼 주야간 표적을 쫓아 조준할 수 있습니다.
집속기는 무기를 운용하지 않을 때는 발사장치 내부로 숨겨 무기를 일반 컨테이너처럼 위장할 수 있습니다.
또 마치 에어컨 실외기를 10대 이상 모아놓은 것 같은 소음을 내는 냉각장치와 전봇대처럼 생긴 높이 7m가량의 레이더 탐지장치가 있습니다.
레이저대공무기 블록-Ⅰ에 대해서는 작년 4월 전투용 적합 판정이 내려졌으며, 지난달 시제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위사업청이 양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올해 중으로 군에 인도돼 '대드론 무기'로 운용되는데, 레이저 무기가 정식으로 군에 실전 배치하는 것은 한국이 세계에서 처음입니다.
지금은 레이저 출력이 낮아 드론을 대상으로 하는데 앞으로 출력을 키우면 박격포탄과 항공기도 격추할 수 있게 됩니다.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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