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3차 입찰, 이번에는 유찰 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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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존의 조건을 바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다시 시작했다.
다수의 대형 건설사가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한 뒤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적격 심사'(PQ) 신청서를 제출, 공개 경쟁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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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사 공동도급 범위 3개로 확대 등 이전과 조건 변경
연합체 2곳 이상 응찰하면 내년 3월 5일 개찰 통해 사업자 선정
정부가 기존의 조건을 바꿔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일정을 다시 시작했다. 다수의 대형 건설사가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한 뒤 ‘입찰 참가 자격 사전 적격 심사’(PQ) 신청서를 제출, 공개 경쟁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조달청은 이날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제3차 입찰 공고를 했다. 공동도급 협정서 및 PQ 신청서는 8월 19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본입찰 개시일은 2025년 2월 27일이며 3월 5일 오전 10시에 마감한다. 개찰은 3월 5일 오전 11시에 이뤄진다. 현장 설명회는 9월 3일 오후 2시 부산항신항복지플러스 센터 2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3차 공고에는 이전에 두 번 시행됐던 입찰 때와는 ▷공사 기간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 사 공동도급 범위 2개에서 3개로 확대 ▷설계 기간 종전 10개월에서 12개월로 2개월 연장 등이 담겼다. 또 공동도급을 위한 연합체를 구성할 때는 상위 10개 사 중 3개 사를 포함해 최대 12개 사, 최소 지분율 4% 이상의 조건을 적용한다. 단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 지역기업 우대 기준’에 따라 입찰 공고일 현재 90일 이상 부산과 울산, 경남에 주된 영업소를 등록한 기업은 이 조건과 관계없이 연합체에 합류할 할 수 있다. 최대 구성원은 20개 사 이하이며 공사 참여 금액은 300억 원 이상이다.
심사 평가 때 지역 업체의 지분율이 1% 이상~5% 미만이면 2점, 5% 이상~10% 미만이면 4점, 10% 이상~20% 미만이면 6점. 20% 이상이면 8점이 가산점이 부여된다. 이에 따라 3차 입찰에 참여하는 대형 건설사들은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지역 업체와의 협력 폭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2차 입찰 당시 현대건설 연합체에는 부산 10개 사(8%)와 경남 4개 사(3%)가 11%의 지분율로 참가했다.
국토부는 3차 입찰은 이전과 달리 공고 조건이 많이 변경된 점을 고려할 때 다수의 연합체가 PQ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여 1차(무응찰), 2차(현대건설 연합체 단독 응찰) 때처럼 유찰이라는 결과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상위 10개 사 공동도급 범위 확대, 공사 및 설계 기간 연장 등 그동안의 요구 사항을 받아들인 만큼 업계로서는 더 이상 10조5300억 원 규모의 대형 국책공사에 불참할 명분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후보군으로는 2차 입찰 때 응찰했던 현대건설 연합체(대우건설 포함) 외에 삼성물산,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이 거론된다. 다소 소극적이었던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등도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상위 10개 사 내부에서는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상호 접촉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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