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처럼 사무실은 해외에…불법도박사이트 일당 검거
[앵커]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자체 행동 강령을 만드는 등 조직적으로 활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와 해외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2개 조직을 적발해 2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1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베트남 하노이를 거점으로 둔 일당은 지난해 8월부터 180억 원대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특히 이들은 총책과 관리자, 팀장 등 지위와 역할을 나누고 행동강령을 만드는 등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또 경찰 수사에 대비해 결속을 다진다며 '합의각서'를 쓰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하노이에서 검거한 피의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상부 조직원과 국내 운영팀 등 12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김성택/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 1대장 : "'하노이 외곽의 고급 주택 단지에 한국인 남자들이 드나들면서 전기료가 많이 나오는 수상하다'는 현지 첩보에서 단속되었고요."]
또 지난 2018년부터 7년 동안 필리핀 등에 사무실을 두고 1천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해당 조직원들의 계좌를 분석해 121억 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기소 전 추징했습니다.
또 각 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한 백여 명도 도박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영상제공:경기남부경찰청/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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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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